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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지에 새긴 ‘독립 의지’ 파리서 선뵌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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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5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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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숙 作 그리움Ⅰ(사랑).


‘우리는 독립을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상록수 Ⅲ’-

창원의 서예가 학서(鶴西) 박금숙이 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독립 100’전을 갖고 있다.

파리 국제대학촌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서화가 3인 초대전에는 박금숙 작가와 함께 최수일 작가(전북)의 ‘자연’전, 강이관 작가(김해)의 ‘참 좋은 당신’전도 열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은 한·불 수교 130주년(2014년)을 기념하고 한·불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와 유학생들의 거주 여건 개선, 유럽에 교육 한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지난해 건립됐다. 당시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개관 기념전으로 주 프랑스대사관과 전라북도가 공동 주최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품 중 한글과 문인화 작품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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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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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Ⅱ(시간).


박 작가는 ‘독립 100’전에서 먹(ink)과 파라핀 왁스(paraffin wax), 소금(salt)의 혼합 재료를 사용해 한문 서체 중 전·예(篆·隸)의 장중하고 강건함, 행·초(行·草)의 유려하고 자유분방함을 한글에 접목시킨 ‘그리움(사랑·봄꽃)’, ‘꿈(소원·희망)’, ‘길목(인내·시간·열정)’, ‘상록수(꽃·삶·100)’등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서예를 통해 우리 시대를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하고 있다. 또한 붓의 운용 기법과 효과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않고 서예의 현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한 의지도 엿보인다.

특히 작품 ‘상록수 Ⅲ’에서는 기미독립만세 100주년의 의미와 작가적 독립이 함축된 내용 등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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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Ⅱ(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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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Ⅱ(삶).


박 작가는 “민족적 독립(民族的 獨立), 1919년 평등의 원칙 아래 정당한 권리를 외쳤던 선열들의 깊은 뜻과 고귀함에 머리 숙이며 작가적 독립(作家的 獨立)을 피력해본다. 작가에게 작업의 시간은 일념의 휴식이고 자유이며, 멈춘 시간은 잡념과의 투쟁이고 속박이다. 이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지독한 외로움의 극복일 것이다. 이번 작품의 방향은 민족적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고 내 작업이 형사(形似)를 통해 근원적인 사의(寫意)에 이르고자 하는 노정(路程)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문의 ☏ 010-9327-4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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