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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미술관, 마산 창동 부흥 '활력소'
한국야나세, 경남 최초 기업 미술관 개관…"문화예술 중심지로"
경남 지역 기업이 운영하는 최초 미술관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에 들어섰다. 옛 마산의 원도심이었지만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고 있던 창동은 예술촌에 이어 미술관까지 세워지면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
지난달 29일 ㈜한국야나세가 창동예술촌 입구에 금강미술관을 개관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서북 10길 79-1에서다. 금강미술관은 지난해까지 '금강제화' 점포로 이용되던 곳으로, 올해 1월 한국야나세가 사들였다. 2월부터 4월까지 미술관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우영준 한국야나세 회장은 "20여 년간 작품을 수집했다. 작품을 혼자 보지 않고 미술관을 개관해 함께 보고자 했다. 꿈을 이뤘다. 보람이 느껴진다. 좋은 그림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개관 인사를 했다.
금강미술관 개관식에는 정·재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남 최초 기업 미술관인 금강미술관이 지난달 2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옛 금강제화 건물에 개관했다. 우영준(오른쪽) 한국야나세 회장이 내빈들에게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
이주영 국회의원은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평소 우영준 한국야나세 회장이 문화계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왔다. (미술관 개관은) 지역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기는 일이다. 창동이 명품 시장 거리로 거듭나는 중에 경남 지역 최초의 기업미술관이 개관하게 됐다. 경남 지역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계기"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인 한국야나세가 미술관을 설립·운영하는 부분에 대해 높은 평가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마산 창동은 문화예술의 본산이다. (미술관 개관으로) 비로소 마산 창동의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옛 영화를 찾아서 다시 꽃피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부분 기업 미술관은 재벌 사장들이 운영하는데, 중소기업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 방법이다"라고 축사를 했다.
지역 원로 미술인인 조현계(71) 작가는 "이런 미술관이 생긴 게 지역민에게, 지역 작가들에게 아주 큰 행복이다. 국가에서 할 일을 한 시민이 한 것이어서 대단하게 생각한다. 기업의 사회 환원 본보기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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