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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세계사격대회로 ‘경남관광’ 도약시킬 것”
취임 후 경남관광대회 개최 등 성과
윤영호 경남관광협회 회장이 집무실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올해 10월에는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모이는 세계한상대회가, 내년에는 창원에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경남은 메가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다. 시기에 맞춰 경남도가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창원시는 2018년을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하는 등 관광사업이 여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창원컨벤션센터 1층에 자리한 경남관광협회 사무실에서 윤영호 경남관광협회장을 만나 협회의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 경남관광협회의 구성과 하는 일은.
▲ 경남관광협회는 경남의 대표적 관광단체로, 전국 17개 지역관광협회 가운데 하나다. 현재 도내 여행업과 호텔업, 전시업 등 600여 개의 관광사업체가 협회에 참여하고 있어 서울시와 제주도 다음으로 회원이 많다. 협회는 경남 관광을 홍보해 도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남도가 관광객 수용태세를 갖추며, 관광진흥협의회 등에 참여해 관광산업에 부족한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 노력 가운데 하나로 도·시군의 지원을 받아 전국 시도에 경남관광명소에 대한 방송영상물을 내보내고 있으며, 도민들의 도내 관광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농어촌지역의 농한기 관광을 도내로 떠나자는 ‘경남부터 구경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8000여명 이장님·도시지역 통장님들에 편지와 함께 18개 시군 관광홍보물을 보내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 협회 창립 55주년, 어떤 길을 걸어왔나.
▲ 1962년에 설립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정부가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국 시도에 하나씩 세웠다. 관광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관광을 단순히 노는 것으로 치부하고 규제하기도 했고, 관광업이 국제정세나 사회경제적 상황에 아주 민감한 업종이다 보니 협회도 어려운 때가 많았다. 오일쇼크와 IMF 외환위기는 물론이고 중국의 사스, 신종플루 발생, 최근에는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 중국 사드 보복 등이 진행되면서 관광업계가 시름에 잠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협회도 단순히 여행업계 회원들을 관리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광 관련 정책들을 건의하고, 관광발전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역할과 규모 면에서 성장하고 있다.
- 취임 2년간 성과를 꼽는다면.
▲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관광업체만 잘 해서는 안 된다. 버스, 택시, 음식점, 골프장, 전통시장 등 관광법상 관광업종이 아니지만 관광과 매우 밀접한 업종이 많다. 이 때문에 취임 후 2015년 관광업종과 관광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힘을 모아 경남 관광에 도움되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경남관광대회’를 개최해 경남관광선언문을 채택했다. 다양한 분야 대표들을 중심으로 경상남도방문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협회 내부로는 13개 관광업종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또한 경남은 한국관광공사 영남지사 (부산경남울산)에 속해 있어 오롯이 경남관광만을 위한 지원을 받기 어려운 구조였는데 국회와 한국관광공사 등을 찾아다니며 호소한 결과 2016년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가 영남지사에서 분리돼 진주에 자리 잡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 올해는 한상대회, 내년에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이 열린다. 협회의 역할은.
▲ 기계산업의 중심지인 창원이지만 최근 관광업에도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단적으로 조직 확대에서 드러난다. 창원시 관광 담당은 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담당조직이 커져 2개의 과가 관광을 맡고 있다. 안상수 시장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창원시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관광협회로서 감사한 일이다. 내년에 세계사격선수권 등의 메가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창원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평상시에도 도내외 관광객이 충분히 활용해야 관광업계가 인프라를 유지해,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구축과 상품개발, 관광객 응대 개선 등 전반적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관광업체들과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미국 애틀란타 방문에서 한상대회 행사와 더불어 행사참석자에 선택할 수 있는 관광코스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상대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경남 관광명소를 잘 둘러볼 수 있도록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
- 경남관광 활성화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은.
▲ 지금껏 제조업 위주의 산업이 발전돼 오면서 관광·서비스업에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을 끌어오는 가이드들이 수입을 낼 수 있을 만한 인프라가 없어 경남은 단체관광객의 경우 숙박하지 않고 짧게 들렀다 가는 정도에 그친다. 면세점이나 대형음식점 등 단체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즐길 곳이 부족하고, 관광객을 데려온 가이드들에 수수료를 주는 등 수입을 생기게 해줄 곳이 없어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가이드들을 데려올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와 내년의 메가 이벤트들을 통해서 기반을 다졌으면 좋겠다.
- 지역사회, 관광업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 제주에 있는 제주웰컴센터와 같이 우리지역 관광 관련 업체를 모은 관광센터를 세우고 싶다. 경남 특산물 판매장과 관광 안내 서비스, 관광 홍보관, 영상체험시설, 투자유치관, 교육관, 여행사, 경남관광협회 등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내면서 경남관광을 아우를 수 있는 센터를 꿈꾼다. 쇼핑과 외식, 경남도내 관광정보 수집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면서 원하는 관광지로의 연결이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경남관광을 시작하는 데 필수적으로 들러야 할 랜드마크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공익적 가치가 큰 만큼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이슬기 기자
☞윤영호 경남관광협회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생으로 부경고와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창원 호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이자 한성운수(주) 대표이사이다. 경상지역발전협의회, 경상남도 관광정책 자문위원, 경상남도지사 정책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15년 3월 제23대 경남관광협회장에 취임했다. 1983년 남마산 국제로타리 입회 후 35년간 활동하며 현재 국제로타리 한국지회 트레이닝팀 리더와 고액기부자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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