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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계 2017 결산] 일반문화·미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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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14: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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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계 2017 결산] 일반문화·미술·영화

 

기사입력 : 2017-12-19 22:00:00

 

미술- 다양한 기획전시·지역 중견 작가들 활약 대단했어요

2017년 도내 미술계는 다양한 전시와 지역 중견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남도립미술관은 3차례의 기획전시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다. 대지미술을 실내에서 재현한 ‘DNA, 공존의 법칙’, 별과 현대사회의 관계를 조명한 ‘별의별’, 미디어아트전인 ‘무용수들’이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 도립미술관에는 예년 평균이던 10만명을 웃도는 11만6297명(12월 6일 기준)이 찾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상하반기 두 차례의 기획전시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과 ‘경덕진-백자에 탐닉하다’로 도자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특히 도자를 직접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다채로운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미술관의 문턱을 낮춰 도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는 9만7434명(12월 17일 기준)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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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이끈 대표작가 54명의 작품 183점으로 구성된, 지역 문예회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대규모 기획전 ‘한국근대미술의 여정전’을 선보였고 창원문화재단은 대중성 높은 전시인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 ‘앤서니브라운-행복한 미술관전’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앤서니브라운전은 2만828명이 관람해 창원문화재단의 실내전시 중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창원 문화예술특별시 선포 1주년을 기념해 지역작가 6명이 함께 만든 ‘위-플레이’전은 시민들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인터렉티브형 전시로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전시 지평을 확대했다.

중견작가들의 개인전은 도내 미술계에 활력을 더했다. 천원식, 조경옥, 이강민, 김구, 오경애, 최행숙 등이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였다. 도내미술협회 임원 6명의 최초 합동 개인전 ‘육각수’는 신선하고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오경애 작가가 제36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비구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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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경남국제아트페어.



7월 열렸던 경남국제아트페어는 2015년 유료로 전환 후에도 꾸준한 관람객 수를 확보해 지역 대표 미술품 거래시장으로 안착했다. 기존 100만원 이하 소품이 인기가 많았던 점과 달리 올해 300만원~500만원대 작품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점은 지역 미술품 구매 저변이 넓어졌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경상남도미술대전은 1910점이 접수돼 5년 연속 최다 출품작 수를 경신하며 양적 성장을 거듭했다. 창동예술촌에 소담갤러리, 부림윈도우갤러리가 문을 열어 새로운 전시공간이 생긴 점, 지역 청년작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전시인 비평교류모임 사림 153이 꾸려진 점도 눈여겨볼 만한 성과다.

하지만 경남도립미술관은 전시 외 별다른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 지역민들과의 소통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도립미술관이 매월 개최한 아트마켓 행사에 작가들의 비중이 점점 줄어 다른 마켓과의 차별성을 상실한 점도 아쉬움이다. 경상남도미술대전은 조소, 디자인부문 출품작 수가 저조해 올해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경남국제아트페어의 질적 성장 역시 과제로 남았다.

김세정 기자



영화- 인프라 부족에도 경남독립영화 선전 눈에 띄었답니다

올해 도내 영화계는 부족한 인프라에도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경남 유일 예술영화 전용관인 씨네아트 리좀(이하 리좀)이 지난여름 휴관할 위기에 처했다. 영화배급사들이 사운드와 프로젝트가 결합된 새 상영방식(DCP) 영화 공급 비율을 높이자 1억원 상당의 해당 장비를 마련하지 못한 리좀은 상영가능한 영화가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창원시가 지난 8월 시민들이 저예산 다양성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매월 영사장비 임대료 약 350만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리좀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영화계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예술영화전용관은 민간이 운영하더라도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기반시설로 간주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리좀은 일주일가량 리모델링을 마치고 9월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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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일 예술영화 전용관인 씨네아트 리좀.



올해로 11회를 맞은 경남독립영화제는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늦게 열린 올해 영화제는 구자환 감독의 장편다큐멘터리 ‘해원’과 단편 3편을 상영했다. 지난해 열 돌을 맞아 역대 최다인 총 24편을 상영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영 편수와 부대행사가 크게 줄었다. 경남영화협회가 도내 영화 저변 확대와 영화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를 위해 지난 2006년 만든 영화제로 그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존 감독과 신인 감독들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는 사실상 명맥을 잇는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서부 경남 유일 독립영화 축제 ‘진주같은영화제’는 지난 9월 진주시민미디어센터와 망경동 중앙광장에서 관객을 맞았다. 올해 지역단편섹션은 시민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선정한 작품들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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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다큐멘터리 ‘해원’ 스틸 장면.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등을 내세운 부마민주영화제를 창설하려다 무산됐다. 개·폐막작 선정 등 프로그래밍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영화제 일주일 전 음악회 및 영화상영회로 행사를 축소했다. 사업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경남독립영화 제작 지원작들이 영화제에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지원작인 구자환 감독의 ‘해원’이 서울독립영화제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됐고 김진남 감독의 장편영화 ‘판타스틱 휴가백서: 삼천포 가는 길’은 2017 오버컴 필름 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계 신예를 발굴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영화아카데미는 1기 수료작인 단편영화 ‘하이에나’가 올해 서울국제청소년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최정민 감독의 장편영화 ‘앵커’는 한국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역영화기획개발 및 제작지원사업’ 지원작으로 뽑혀 국비 4000만원을, 영화 ‘프레스’는 영화예술진흥위원회 저예산 영화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역민의 영화 참여도 돋보였다. 시민펀딩으로 제작에 나선 김재한 감독의 ‘오장군의 발톱’은 시민배급위원회를 꾸려 제작부터 배급까지 시민과 함께 할 예정이다. 최정민 감독의 신작도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며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진주와 창원에서는 영화 The 누리 사업 일환으로 다양성 영화를 무료로 상영해 도민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민주 기자



일반문화- 문화기획자 양성·시민참여 프로그램 알찬 결실 맺었죠


경남에서는 지역 문화기획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과 시민들을 위한 유익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진행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경남의 17개 예총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선보인 창원예총은 올해 ‘창원문화예술학교 교육’사업으로 알찬 결실을 거뒀다.

‘동네방네 예술의 꽃씨를 뿌린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창원예총은 지난 5월부터 12월 6일까지 총 6개월 과정으로 창원지역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4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진행했다. ‘풀뿌리생활문화예술교육’은 문화소외지역과 계층이 속한 37개 기관단체에 예술강사를 파견했고, ‘창원문화예술학교’는 창원예총 강의실에서 11개 강좌로 시민 1인 1예술활동 생활화에 기여했다. 또 ‘꿈다락 토요문화예술학교’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미술교육과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를, ‘감성충전 카라꽃 예술학교’는 창원예총과 창원문화재단이 컨소시엄으로 사회취약계층인 보호대상자들에게 합창으로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했다.

창원시가 주도한 문화인력양성 사업 ‘창문(昌文)’은 창원에서 활동하는 청년문화기획자와 예술가를 대상으로 총 10~14주간의 양성과정을 실시해 1·2기생 65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원의 문화를 발굴하고 도시의 문제를 문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양성된 이들은 그 결과로 11월 3~5일 창원 도심의 도로를 막고 펼쳐진 ‘문화로 시끌벅적, 2017 창원거리페스티벌’의 기획에서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들이 맡아 진행했다. 또한 시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특화도시’로 지정돼 향후 5년간 37억8000만원의 시·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은 시민이 주체가 돼 창원·마산·진해권역으로 나눠 펼치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시민 협의체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창원살롱G의 운영에서부터 차세대 예술가를 양성하는 사업 등이 5년 동안 진행된다.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선포 1주년 기념으로 창원문화재단이 마련한 ‘창원예찬(藝讚)페스타’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의 확대 운영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창원예찬페스타는 지난 6월 27일~9월 1일까지 69일 동안 창원 성산아트홀·3·15아트센터, 창원·마산·진해 도심 일원에서 11종의 축제를 가졌으며, 6개 읍면동에서 시범사업으로 출발한 ‘1080 동네방네 합창단’은 1년 사이 9개 지역 400여명의 시민들이 단원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 6월 새롭게 선보인 ‘1080 창원시민 춤바람 아카데미- 무풍지대(舞風地帶)’는 시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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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9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 ‘창원예찬페스타’.


반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합천 이전 과정에서 이전대책 부실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진흥원은 합천군 덕고면 학리 옛 학남초등학교 8529㎡ 폐교부지에 88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관(3층), 숙소(2층) 등 전체 연면적 2876㎡ 규모의 새 건물을 건립해 지난달 23일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진흥원은 자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주와 주거, 출퇴근 실태조사, 운영방안, 복리후생 등을 논의해 직원들에게 이사 실비와 월 교통비 20만원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경남도가 서부청사 개청시 직원들에게 이주지원금, 셔틀버스 운행 등을 지원한 것과 비교해도 형평성 차원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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