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대동제(대회장 김미윤·성낙우)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예술인들의 새해 잔치다. 1988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26회를 맞은 대동제가 오늘(13일)부터 대우백화점 갤러리와 창동예술소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80년대의 거리에서 만났던 바람과 서리는 비록 매서웠지만 그곳에서 만났던 마산 문화예술인의 가슴은 한없이 포근하고 따뜻했다"는 대동제 취지문에서 엿볼 수 있듯이, 대동제는 마산 예술인의 '정'(情)이 물씬 묻어나는 행사다.

여는 행사는 13일 오후 6시 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합동세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예전 고모령(창동에 있던 선술집)에서는 원로 예술인들을 모셔놓고 후배 예술인들이 합동 세배를 했는데, 그 풍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배를 받은 송인식 동서화랑 관장은 매년 '누군가'에게 세뱃돈을 주기도 한다. 합동 세배가 끝나면 민속공연과 축하행사가 이어지며 회화, 사진, 시화 등의 전시도 볼 수 있다.

16일 오후 5시 창동예술소극장에서는 음악, 무용, 국악 등의 공연이 펼쳐지며 폐막은 24일 오후 4시 창원시립 마산문신미술관에서 한다. 작고 예술인 기원제 및 추모제가 열린다.

 

문의는 강신형 운영위원장(010-8528-8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