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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쓴 편지를 1년 뒤 감동과 추억을 더해 받아보는 '느린 우체통'이 생겨 눈길을 끈다. 창원시 의창구청은 보낸 편지를 1년 뒤에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을 지난 4일 창원의 집과 주남저수지에 설치했다. 시민에게 감동을 주고 창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추억을 선사하려는 의도다.
'느린 우체통' 사용법은 간단하다. 제공되는 엽서나 직접 가지고 온 편지에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편지는 1년 뒤 적힌 주소로 배달된다.
과연 1년이 지나도 편지가 안전하게 전달될까? 이에 의창구 관계자는 "매월 1일 우체통 속 편지를 거둬간다"며 "창원의 집과 주남저수지 전망대 2층 내부에 설치돼 있어 비를 맞거나 오염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의창구는 시민이 자기 모습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고, 방문객에게는 1년 전 창원의 모습을 상기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의창구 관계자는 "시민 이용이 많다면 앞으로 우체통을 더 설치할 계획"이라며 "구청에서 행정적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감동을 전하는 다양한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창원의 집에 설치된 우체통을 본 김 모 씨는 "훌쩍 커버린 아들에게 못한 말을 편지로 써넣어야겠다"며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창원시 의창구가 창원의 집에 설치한 '느린 우체통'.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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