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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지원 무산에 ‘道지원금도 깎일라’우려
추진위 “김종영 선생은 창원의 문화 아이콘
성공적 사업추진 위해선 지원금 확보 관건”
창원 출신인 한국 현대 추상조각 선구자 김종영 선생을 ‘지역 문화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한 김종영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이 자칫 축소될 위기를 맞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국비 지원이 무산된 데다, 경남도에 신청한 보조금도 예산(안) 확정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종영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박금숙·김일태, 이하 추진위) 관계자는 “사업비는 국비 확보 무산으로 도비와 시비, 자체 부담금 등으로 구성되게 됐다. 창원시가 도 지원금에 1:1 매칭을 약속한 만큼 도 지원금 확보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경남도에 1억7550만원의 보조금을 신청해 현재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이다. 추진위는 현재 도비와 시비 각 1억7550만원, 자체부담 4000만원 등 모두 3억9100만원으로 사업을 치른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은 2015년 김종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으로, 사업을 통해 선생이 자랑스러운 ‘창원인’임을 알리는 동시에 창원 문화의 우수성과 저력을 각인시키기는 게 주 목적이다.
사실 창원지역 예술인들은 10여년 전부터 선생의 예술적 업적과 근대 예술계에 끼친 영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문화자원 기반이 열악한 창원으로서는 김종영 선생이 단숨에 창원을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아이콘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김종영 선생 생가(창원 소답동) 앞에 표지석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기행’, ‘김종영 선생 알리기 학술 세미나’, 책자발간 및 기획전, 다큐멘터리 제작·방영, 김종영 선생 알리기 문화스토리텔링 조성 프로젝트 사업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리고 지난 8월 ‘김종영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추진위는 내년 기념사업 주요 행사로 조형물 제막식, 음악회, 김종영조각상 수상작 초대전, 학술세미나, 어린이 조각미술체험축제, 학교현장 방문교육 등을 계획 중이다.
추진위는 내년 사업에 앞서 올해 꽃대궐음악회, 벽화사업을 시행한 데 이어 김종영미술관 방문 등을 통해 사전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박금숙 위원장은 “사업은 김종영 선생이 한국 근대 예술계에 끼친 영향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것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창원의 문화·예술은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스토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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