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
정책 거버넌스·공동체 구축…콘텐츠개발·시민합창제 추진도
'대한민국 음악도시'를 넘어 '문화예술특별시'로….
창원문화재단이 올해 사업 비전을 '시민공감 문화예술특별시'로 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3대 사업방향과 10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를 확대하고, 창원시 발전 투 트랙(Two Track) 전략인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에 문화예술 '옷'을 입힐 실천적 방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창원문화재단이 명실상부 창원시 문화예술 정책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한다는 데 있다.
재단은 올해 3대 사업 방향으로 △문화정책 거버넌스 구축 완료 △문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 △문화 정체성 실현과 다양성 확대로 정했다.
|
창원문화재단이 지난 11일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시민공감 문화예술특별시 조성'비전을 바탕으로 올해 재단 운영 방향과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원문화재단
|
'창원 문화정책 거버넌스'는 창원문화정책협의체와 창원문화포럼 결성을 두 축으로 한다. 창원문화정책협의체는 창원시 문화예술과와 창원문화재단이 시 문화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 수시로 협의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창원문화포럼은 재단 내 문화예술위원회를 주축으로 민간 전문가와 시민 차원의 문화 정책 발굴, 제언 수렴 등 역할을 한다.
창원문화재단은 이 두 거버넌스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경쟁력 강화를 꾀해 재단을 동북아 중심 문화재단으로 도약시킨다는 복안이다.
이 구상의 특징은 재단 위상과 권한 강화에 있다. 재단은 시 출자·출연 기관으로 문화예술과로부터 예산과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지도감독을 받는다.
이전까지 재단 역할도 시 문화예술과가 수립한 정책을 위·수탁하고 공연장 4곳을 관리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지나지 않았다. 창원문화정책협의체는 이 같은 형태를 시 문화예술과와 재단이 동등한 위치에서 협업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재단이 정책 개발을 주도하면 문화예술과가 이를 지원하는 체계 변화도 예상된다.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전과 차원이 다른 체계에서 시 문화예술과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뤄 창원 문화예술 정책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체계 변화는 마산 원도심을 활성화하고자 최근 발족한 TF(태스크포스)팀 구성에서 엿볼 수 있다. 핵심 관광 상품 개발을 맡은 '마산 원도심 관광전략TF팀'은 재단 측이, 관련 업무 지원을 맡는 '마산 원도심 관광지원TF팀'은 시 측이 각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문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 방안으로는 지역 내 문화자산을 활용해 영화나 뮤지컬, 오페라 등 창원을 대표하는 콘텐츠 개발, 원도심 유휴 공간과 노후 시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활성화, '(가칭)1080시민합창제' 등 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콘텐츠 개발 등을 내세웠다.
이 밖에 '문화정체성 실현과 다양성 확대' 방안으로는 '아시아 드론영상문화제', 희망이 절박한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음악회 같은 기획을 바탕으로 한 문화트렌드 선도, 문화 경영 인증 사업을 통한 문화예술과 기업경영 접목,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사업 주도 등 계획을 내놨다.
신 대표이사는 "창원시 미래 발전상을 가늠하는 최고 경쟁력은 '문화예술'이라 확신한다"면서 "창원문화재단이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특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민일보]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