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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옻칠과 나전’ 10년 사랑의 결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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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11
내용

“목태 판을 칠할 때 느껴지는 장력 같은 마력과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나전의 신비로운 매력은 목말라 갈급해하는 저에게 마치 샘물과도 같았어요.”

옻칠과 나전을 만나 사랑에 빠진 지 10년, 최은란 작가가 통영옻칠미술관 초대전으로 8월 31일까지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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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각도에 따라 변하는 나전의 오묘한 빛과 살아있는 옻칠의 매력에 반해 옻칠과 나전의 재료적 특징과 제작과정을 표현하는 기법을 탐구한 지 10년 만에 마침내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화법을 개발해냈다. 2007년 옻칠미술관에서 전통적인 옻칠과 나전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자리에서 옻으로 그림을 그려본 그녀는 옻칠과 나전의 현대회화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봤고 이후 통영옻칠미술관(관장 김성수) 공방의 문하생이 되어 옻칠회화 작가로의 수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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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는 이번 옻칠회화전에 ‘For you 시리즈’, ‘크리스탈’, ‘Grace 시리즈’, ‘책가도’, ‘투영’ 등 20~100호의 작품 19점을 선보인다. 


남편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For you 시리즈’에는 살아생전 남편과 히말라야·알프스 산맥 등을 트레킹하며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담았다. 반짝이는 별들은 나전으로 효과를 냈고 밤하늘은 옻칠을 배경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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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꽃병을 소재로 삼은 ‘크리스탈’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나전의 소라패를 이용해 작품의 오묘함을 그대로 표현했다. ‘Grace’는 절실한 기독교인인 그녀가 달맞이꽃과 항아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삶 속에서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이 단단해짐을 작품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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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는 “갈고, 칠하고, 닦고, 붙이고…, 옻칠과 나전칠기의 작업은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하나의 작품을 완성됐을 때의 희열은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죠. 생명력이 있는 옻을 붓으로 나무판 위에 여러 번 올리면(칠하면) 캔버스에 쫙 펴지는 느낌이 일반 물감과는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나전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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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섭 미술평론가는 “작품은 옻칠의 특성과 나전이 어우러져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위에 작가의 예술세계가 성숙되어가는 여정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문의 통영옻칠미술관 기획전시실(☏ 649-5259).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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