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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세기 글로컬리즘의 미술문화의 리더로서 역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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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465
내용
- 21세기 글로컬리즘의 미술문화의 리더로서 역할 -

미술평론가 권진상

I. 들어가면서
오늘날 인간이 상상하는 무한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있으나 삶의 주체와 인문주의의 핵심인 인이 그리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술교육의 일선에서 우리의 역할은 청소년기의 폭발적인 감성을 개념 없는 사상으로 방목하기보다 창발적인 창의적 사고로 안내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는 지식 정보화시대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하는 미술교육의 의의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적 교육의 의의를 강조한 프리드리히 쉴러(Johann Christoph Fridrich von Schiller, 1759-1805)는 ‘조화로운 인격적 완성을 위한 예술적 이상’을 위해 예술을 통한 미적 교육이 이상적 사회의 인격체 완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의 교육론은 ‘지성과 감성이 조화’된 전체적인 인성의 발휘를 주장하여 바람직한 인간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논지를 펼친 바 있습니다.
경남중등미술교사 특별초대전에 즈음하여 필자는 전인 교육으로서의 미술교육의 의의와 교육학적 경험으로서 미적 경험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 예술의 역할이 해 낼 수 있는 가치를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소외된 농촌속의 전원미술관으로 개관한 대산미술관의 개관 9주년을 맞이하여 지역미술관의 역할과 기대에 대해 살펴보고, 문화예술의 시대에 맨토로서 역할 등에 대한 몇몇 사안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거대한 문화예술의 정신적 가치를 체험하면서도 근시안적 경제논리에 의해 정작 간과하기 쉬운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오늘날 미술교육의 일선에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과 이상과 현실의 지평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II. 조화로운 인간을 위한 미적 미술교육
미술교육은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도록 하여 심미안을 길러 주고 우리로 하여금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살아있는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미술교육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이나 상상력과 창의적 충동에 의해 의식적이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내재된 자신의 감각을 조형언어로 표현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개성을 표출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예술은 인간의 정신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으며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미적 효과이론을 강조하면서 감정의 순화를 바로 카타르시스(Katharsis)로 설파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의식 형성기의 가장 예민한 시기인 아동기부터 감성적 인식의 지배가 상당한 청소년기까지 시각적 조형언어로 불리는 미술의 영역은 조화로운 인간을 육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인간은 개인의 정체성을 자신의 주어진 문화적 환경에 의해 큰 영향을 받으며 또한 청소년기의 문화예술 교육의 영향 아래에서 자신의 민감한 정서나 상상력과 창의성의 표현으로 자신을 발견하는 하나의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술은 예술의 가치인 미를 통해 미적 감수성을 개발하고 인간성회복이라는 대 명제 하에 조화로운 인간 육성이라는 목적에도 크게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III. 미적 경험으로서 예술과 교육
우리는 삶의 전 과정을 경험과 체험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주어진 정보의 진위와 우열을 판단하며 나아가 자신의 가치 있는 삶과 의미 있는 생활을 영위해 나갑니다.
모든 인간 활동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간의 조우에 의한 상호작용으로서 경험은 이성적 과학적 경험과 미적 경험 등으로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적경험은 예술 활동에서 비롯되는 하나의 가치 판단으로서 심미적 가치의 의미로 볼 때 결코 인간 활동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됩니다. 이러한 심미적 경험은 교육학적 경험으로서 존 듀이(John Dewy, 1859-1952)는 “하나의 경험”으로서 예술개념을 도입하고 ‘경험으로서의 예술(Art as experience)’은 경험의 성장과 완성으로서 교육적 가치를 우리에게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술의 교육적 가치가 미술교육 전반에 걸쳐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력과 인격 형성과 품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의 즐거움과 기쁨은 그 자체가 미적 경험이며 전인교육의 한 형태로서 듀이의 교육철학에 기초한 예술교육에 대한 영향은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성주의적 과학 발전의 한 형태로 서구의 산업혁명이 초래한 결과는 물질적 풍요와 함께 공허한 정신과 황폐한 인간성 상실의 허구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위기에서 감각적 인식과 비이성적 논리는 또한 자유로운 감성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미적 경험이 살아있는 삶의 동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지적 지식에 대해 감성이나 정서의 주관적 성격의 미적 교육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나아가 미적 교육의 효과에 대한 의미를 환기 시킵니다. 나아가 이러한 미적 교육은 예술교육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며 인간의 가치와 도덕에 대한 판단은 오히려 무의식적 욕구와 정신과정으로부터 발생하여 본질적인 가치를 지닌 미적 경험에 의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적 경험은 인간의 보편적 능력과 연결되어 인간의 성장에 능동적으로 작용한다. 즉 경험을 통해 자신과 세계에 대한 능동적인 참여로서 예술작품을 감상하여 새로운 가치 인식을 경험하고 미적 가치를 재생산 해 낼 수 있다. 미술교육에서 이러한 미적 경험을 통해 전인적 인간형성에 이바지 하게 될 것이며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세계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심미적 태도와 상상력과 창의적,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듀이가 진정한 배움이란 예술의 함축적 능력이 질적 사유와 함께 경험을 통한 예술의 성취로 본 것처럼 우리는 참다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미술교육의 형식을 하나의 교육의 방법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IV. 지역미술관으로서 역할과 기대
소외된 농촌 속의 문화 공간 조성과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대산미술관은 인문학적 예지와 미술문화에 대한 충실한 감각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미술관입니다. 1999년 개관 이래 현재까지 줄곧 현실적 실사에 치중하는 실리를 경계하고 시대의 요청인 새로운 문예부흥의 모토를 함께 더불어 실천하는 문화예술 운동의 일면을 보아 왔습니다.
대산미술관은 국내에 소수의 사립미술관중 하나로서 전시 공간 마련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나 학교, 그리고 시민에게 전시 감상의 기회와 복합 문화행사를 기획하면서 정서함양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전시 문화행사와 더불어 한국 교육미래의 모토로서 제시하고 있는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어린이로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개관 9주년을 맞는 대산미술관은 현재까지 전국규모의 섬유미술가 78인 초대전을 비롯해 48회의 기획초대전과 학술세미나 그리고 음악회 등을 개최해 오면서 정부와 시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전원 미술관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전국규모의 굵직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그룹전시과 개인전을 비롯한 모든 행사에 있어 전시대관으로부터 도록 제작과 홍보에까지 무료로 지원해 오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나아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늘날 낙동강과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하여 지역미술관으로서 함께하는 살아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체험도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산미술관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김철수 관장의 문예부흥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STX조선, 한국박물관협회, 경남박물관협회 등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대산미술관의 공식후원회인 신 르네상스회는 이러한 문예부흥의 모토를 더불어 실천하는 문화예술의 정신적 가치를 함께할 다양한 계층의 인원으로 구성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예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미술문화의 기초에 해당하는 미술 인프라는 소외된 농촌에 문화예술에 대한 선진적인 마인드가 창출해 낸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문화 전쟁의 시대가 이미 도래 했고 문화역량이 곧 국가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시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으름에 발맞추어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예술교육의 본질적인 면을 흔들지 말고 보다 발전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미술관은 사회 문화적 기관으로서 미술교육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소장품을 전시 보존하는 기능에서 대중과 새로운 교감을 하는 하나의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복합 문화예술 행사의 감성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여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경험과 영감을 발생시키는 역동의 공간으로 자리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으로서 지역에 기반하고 있는 미술관이 기여하는 소외된 지역문화에 대한 발전을 고려하여 보다 적극적인 지방 자치 단체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입니다.

V. 문화예술시대의 맨토로서 역할
문화예술교육은 건전한 여가문화에 대해 우리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경제발달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정신 건강의 병폐는 날로 심화되어가고 있으며 잘못된 취미의 전락으로 병들어 가는 사회를 우리는 잘 보아왔습니다. 이로 인해 건전하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자아의 허탈한 공허에 초현실적 상상으로 현실과의 괴리가 팽배한 것이 오늘날의 사회의 일면이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의 과학 기술 발달은 인간이 상상하는 이상의 발전을 보이며 마치 자연과 순수한 감성의 의미마저 무색케 하는 눈부신 발전으로 매혹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본성과 감성은 자연에서 받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조형적 발전에 응용해 갈 때 참다운 의미의 심미적 감성언어의 개발로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시안적인 경제적 발전을 향해 거대한 도시화로 공허한 인간의 감성을 배재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때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된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에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아름다운 환경 체험을 통해 심미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도 미술교육의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인간은 환경과의 연속적인 상호작용을 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서 예술 활동을 통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미적 정서를 순화시키며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게 될 것이며 아름다운 환경을 창조하려는 사회로 건전하게 성장 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중차대한 심미적 가치에 대한 건강한 안목과 사고를 형성시키는 역할이 미술교육자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지역적 자연환경과 문화적 배경은 청소년기의 의식 형성에 있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자아의 인격 형성뿐만 아니라 사물을 보는 눈 또한 이러한 환경과 문화적 배경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삶의 과정에 있어 자신이 자라난 지역의 환경에 의해 형성된 인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자랑스러운 지역의 문화유산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바로 자국의 문화예술과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발단이 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의미에서 개인의 정서 순화나 정신과 감정의 순화기능을 넘어 정치 사회적 정서함양의 기능을 합니다. 나아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고 나아가 국가 문화역량으로서 한 나라의 가치 척도로 작용할 수 있다. 살아있는 문화예술이 우리의 삶에 녹아들 때 소위 살만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VI. 나오면서
오늘날 지식 정보화 시대의 초고속 정보의 소통 속에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문화에 예술에 대한 가치와 의미에 대한 기대는 무엇인가? 지식과 정보의 범람과 홍수는 우리에게 행복을 약속해 주지 못했단 말인가? 실용과 과학의 지상주의에서 삶이 지향하는 하나의 키포인트가 바로 문화예술이라는 정신문화적 요인을 결코 간과 할 수 없다는 논리가 있습니다. 이미 현대는 문화예술의 시대로 한나라의 경쟁력을 문화예술의 지표에 따라 행복이 결정될 정도로 여유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해 향수할 수 있는 능력 개발과 교육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미술 교육은 올바른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과 생활 속에서 예술 문화에 대해 향수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더욱이 진정한 예술교육은 오히려 지성과 감성의 총체적인 감각을 개발시켜 문화의 시대를 대비하고 미적 안목과 조형 의지를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하기 위해 표현과 감상교육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교육의 결과가 대중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게 되어 하나라의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형성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처럼 감성적 인식과 창의적 감각을 통한 교육학적 가치를 존중하고 청소년기의 문화 예술적 욕구충족과 더불어 지역민의 미술문화 향수권 신장에도 밀접하게 관련된 미술교육의 현장에서 우리는 21세기가 기대하는 문화 예술적 휴머니스트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경남지역중등미술교사 특별초대전은 경남 각지에서 문예의 가치를 소중히 하며 청소년 미술교육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맨토들의 향연입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의미와 기대가 오늘날 新 르네상스의 정신과 함께 삶의 질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사람과 예술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형식과 내용이 공유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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