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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원의 운명과 꼭 닮은 대산면, 도농복합도시에서 고즈넉함을 즐기다

작성자
윤다인
작성일
2018.05.2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17
내용


창원의 운명과 꼭 닮은 대산면, 도농복합도시에서 고즈넉함을 즐기다


대산 메타스퀘어 가로수길
대산미술관
대산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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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운명과 꼭 닮은 대산면, 도농복합도시에서 고즈넉함을 즐기다


창원시가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으로 관광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있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올 한해를 '2018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와 연계해 창원시는 '창원 58열전'이라는 가제로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창원의 운명과 꼭 닮은 의창구 대산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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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운명과 꼭 닮은 대산면, 도농복합도시에서 고즈넉함을 즐기다


(1) 창원의 운명과 꼭 닮은 대산면, 도농복합도시에서 고즈넉함을 즐기다

창원시 대산면은 의창구 내에서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넓게 펼쳐진 대산평야와 빼곡히 들어선 비닐하우스는 여기가 대산면임을 알려주는 액면 광고판이기도 하다.

그런데 5월 들어 조용했던 한촌이 한바탕 떠들썩하다. 겨우내 황량함마저 감돌았던 대산평야에는 오곡백과를 바라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새로운 비닐하우스도 하나둘 자리 잡았다. 이것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도 줄을 잇는다.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창원수박을 맛보려는 사람들과 소싸움대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창원수박축제'는 창원수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에 열리는데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행사가 지난 12일과 13일 대산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열렸다. 이곳에서는 1년 묵은 회포를 풀기라도 하듯 한바탕 수박파티가 벌어졌다. 또 2016년부터 시작된 '창원 전국민속 소싸움대회'도 지난 10일부터 5일간 창원일반산업단지 내에 마련된 특설경기장에서 열렸다. 대회기간 2만 5천명이 찾았다. 대산면 인구가 7천명에 가까우니까 주민의 몇 갑절이나 되는 외지인이 최근 며칠간 대산을 다녀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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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운명과 꼭 닮은 대산면, 도농복합도시에서 고즈넉함을 즐기다


대산면은 원래 태산부곡(太山部谷)에서 태산이라는 명칭을 얻었고 태산(太山)이란 말은 옛날 이 지역에 논농사는 없고 밭농사 중에서도 콩을 많이 재배하여 태산이라 하였다 한다. 그리고 태산(太山)이 변해 지금의 대산(大山)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대산은 오랫동안 창원의 곳간 역할을 해왔고 사람들은 자연마을을 이뤄 지켜왔다.

그런 만큼 사람의 온기와 농촌의 고즈넉함을 안겨주는 장소도 눈에 띈다. 우선 대방마을과 죽동마을을 잇는 대방가술로는 1km 남짓의 메타스퀘어 가로수길이다. 창원 시내의 용호동 가로수길과는 사뭇 분위기는 다르지만 드넓은 백양뜰과 곧게 뻗은 가로수를 보며 잠시나마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구름 없는 맑은 밤 백양뜰에서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저속 촬영 사진을 찍으면 별들의 멋진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가 되기도 한다.

또 인근 동읍과 경계를 이루는 주천강엔 '주남돌다리'가 놓여있다. 혹자에겐 '주남새다리'라고도 불린다. 주천강 물길이 둘을 갈랐지만 돌다리는 동읍 판신 마을과 대산면 고등포 마을을 하나로 이어준다. 800여 년 전 강 양쪽 주민들이 정병산 봉우리에서 길이 4m가 넘는 돌을 옮겨와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도 전해지는데, 1969년 집중호우로 대부분이 붕괴되었던 것을 1996년 창원시에서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금의 형태로 복원했다. 지난 21일에 찾았던 주남돌다리 주변엔 살이 가득찬 물고기를 잡으려는 강태공들로 붐볐다.

유등마을에서는 뜻밖의 선물도 만날 수 있다. 도심에서나 있을법한 미술관이 수많은 비닐하우스군락과 어우러져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대산미술관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색의 즐거움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또 대산 곳곳의 마을들은 과일의 고장답게 마을마다 특색 있는 안내간판이 정감을 더한다.

아직 대산은 수박, 메론, 참외, 화훼, 시설채소 등 최첨단 영농기술단지가 자리한 도시근교 농촌지역이다. 농경지가 70%에 이르고 시설하우스에 의한 농가수입이 주 소득원이다 보니 농업을 부여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드문드문 자리했던 공장들에다 창원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고선 많은 것이 달라졌다. 여느 산업단지와 같이 공장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유동인구도 늘어나면서 새로운 상가도 하나둘 자리했다. 제동리 일원엔 2016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15층 규모 6개동 528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도 내달이면 준공해 입주를 시작한다.


어찌 보면 대산면은 창원시의 운명과도 닮았다. 한적한 농촌에 산업단지가 자리 잡으면서 아파트단지도 들어왔다. 사람들은 다시 모일 것이고 농업과 공업의 공생에 번영을 꿈꿀 것이다. 나아가 창원시가 기계공업이 쇠퇴하면서 관광산업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에 눈을 돌렸듯이 대산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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