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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비엔날레

작성자
광주비엔날레
작성일
2004.10.1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244
내용
2004 광주비엔날레
인터넷뉴스 조선 닷컴에서 기사 보기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410/200410060122.html


2004광주비엔날레가 개막 4주 째를 맞으면서 관람객들로부터 단연 인기를 끄는 작품과 공간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주제전이 열리는 중외공원 비엔날레관 5개 전시실 가운데 현재까지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곳은 제4전시실(주제 먼지+물)에 설치된 ‘행렬 달빛소나타’. 한국작가 이경호와 참여관객인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미우챠 프라다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작품. 이 작품은 뻥튀기 기계로 현장에서 연신 뻥튀기를 만들어내고 벽면에 영상을 비추는 것으로 구성된다. 하루에 1차례씩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1000원을 내고 프라다가 디자인한 종이봉지에 뻥튀기를 담아갈 수 있다. 판매수익금은 뻥튀기 만들기에 들어가는 1일 30㎏의 쌀값을 치른 뒤 장애인단체에 기부될 예정.
주제전이 열리는 중외공원 비엔날레관 5개 전시실 가운데 현재까지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곳은 제4전시실(주제 먼지+물)에 설치된 ‘행렬 달빛소나타’. 한국작가 이경호와 참여관객인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미우챠 프라다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작품. 이 작품은 뻥튀기 기계로 현장에서 연신 뻥튀기를 만들어내고 벽면에 영상을 비추는 것으로 구성된다. 하루에 1차례씩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1000원을 내고 프라다가 디자인한 종이봉지에 뻥튀기를 담아갈 수 있다. 판매수익금은 뻥튀기 만들기에 들어가는 1일 30㎏의 쌀값을 치른 뒤 장애인단체에 기부될 예정.

또 한 곳 인기를 끄는 곳은 광주의 미술그룹 SAA가 여고생 참여관객 이정은(17)양이 함께 설계한 ‘정은미용실’로, 역시 제4전시실에 있다. 이곳은 작품이라기 보다는 실제 미용실에 가깝다. 작가와 참여관객은 정형화된 갤러리 전시를 벗어나 열린공간에서 살아 있는 문화활동으로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 했다고 설명한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미용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커트와 메이크업 등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곳은 하루종일 여성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전시장 안내원은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미용서비스를 받은 뒤 입장료를 거의 건진 셈이라며 즐거워 한다”고 전했다.

이들 작품 외에 비엔날레관 5개 전시실 가운데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붙드는 곳은 ‘클럽’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5전시실. 이곳은 전시장이라기 보다는 각종 공연과 행위예술, 영상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 관객들은 이곳에서 전시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즐기고 활용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차를 마시거나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국내·외 16명의 작가가 선보인 작품들은 이곳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로 활용된 셈이다. 따라서 이곳 전시실 작품들에는 작가와 작품 이름을 일부러 붙이지 않았고, 일부 작가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전시담당자는 설명했다.

가장 안쪽에는 유선형의 무대와 객석이 마련된 공연·퍼포먼스 공간이 있고, 비엔날레관 앞마당(발자국테마파크)이 내다보이는 바깥 쪽에는 실제 카페(유료)가 들어서 관람객들과 인근 주민들의 교류·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포탄 실물 여러 개를 활용해 만들어져 카페의 탁자로 이용되고 있는 임옥상씨의 작품은 서울의 한 미술관으로부터 1억원이 훨씬 넘는 거액의 매입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과거 어느 때보다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많다는 평가를 받는 데는 이처럼 관람객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작품과 공간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성현기자 shkim@chosun.com
김영근기자 kyg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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