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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에서는 오는 9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드러 움”展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소마미술관 개관 2주년을 맞아 올림픽공원 안에 설치되어 있는 기념비적 조각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조각을 통해 현대 미술의 다면성을 탐색해보는 전시입니다.
'부드러_움' Budro_um : Softness
2006. 9. 14. - 11. 2.
<전시 개요>
o 참여작가 : 김시연, 김윤수, 김종구, 김주현, 김 준, 김홍석, 김희경, 목진요, 신미경, 우순옥, 이용백, 정광호, 정재철, 황혜선(총 14인)
ㅇ 출 품 작 : 설치, 오브제, 영상 등
ㅇ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 전관
ㅇ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무)
매주 목요일은 야간 개관(오전 10시 - 저녁 9시)
< 전시 소개 >
기념비적으로 존재해왔던 조각의 아이덴티티가 언젠가부터 그 단단함을 풀고 부드러워졌다. 이 전시는 미니멀리즘 이후의 미술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조각이 어떠한 미학적, 논리적 매개를 통해 아이덴티티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이다. 외형상 소재적인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맥락에서 그 변화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literal), 보여 지는 것 그대로(physical reality)의 미니멀리즘에서 인간은 배제되어 있다. ‘A는 A이고 B는 B일 뿐’이라는 형식논리에 따라 유기체의 관계성이 배제되면서 인간의 모습이 해체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점차 현대미술의 주도권은 회화에서 조각으로 넘어갔고, 전체성, 단일성, 불가분성이라는 탈관계성의 미학이 대두된다. 이데올로기나 스토리 속의 인간과 자연보다는 물성, 기호, 구성이 우선되면서 인간이라는 주체가 사라졌던 것이다.
이 같은 현대미술의 사고적 지반 변화로 ‘작가의 죽음’까지 선고되었다가 포스트모더니즘과 함께 주체성 그 자체가 담론적 구성물로 등장하면서 다양한 면모를 보이게 된다. 본 전시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이, 개인과 사물의 자전적 관계(우순옥, 황혜선, 김희경), 작품의 변이와 불확정성(김시연, 김윤수, 김종구, 신미경, 정광호), 대상에 대한 기대의 반전(김주현, 김 준, 이용백), 대상을 통한 경험의 시지각적 기록(목진요, 김홍석, 정재철) 등,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도 그 결과물은 예측을 불허하며 다양하게 산출된다. 특히, 관람객이 작품 속을 걸어 다닐 수 있다든지(김윤수 <바람의 砂,原 >) 작품을 직접 만지고 사용해볼 수 있는(신미경 ) 등, 관람객과 작품과의 간격을 좁힘으로서 현대미술에 대해 대중이 흔히 갖는 생경함보다 친숙함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본 전시는 현대미술에 있어서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나타난 현대미술의 다면성을 미니멀리즘 이후 미술의 맥락에서 확인해 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소마미술관이 조각전문 미술관에서 출발했다가 변신을 거듭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듯이, 이번 전시에서 서울올림픽조각공원 안 200여 점에 이르는 조각 작품들의 기념비적 성격과 대비되는 현대 미술의 유연함이 40대 전후 젊은 작가들의 설치, 영상, 오브제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제시된다.
소마미술관에서는 오는 9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드러 움”展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소마미술관 개관 2주년을 맞아 올림픽공원 안에 설치되어 있는 기념비적 조각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조각을 통해 현대 미술의 다면성을 탐색해보는 전시입니다.
'부드러_움' Budro_um : Softness
2006. 9. 14. - 11. 2.
<전시 개요>
o 참여작가 : 김시연, 김윤수, 김종구, 김주현, 김 준, 김홍석, 김희경, 목진요, 신미경, 우순옥, 이용백, 정광호, 정재철, 황혜선(총 14인)
ㅇ 출 품 작 : 설치, 오브제, 영상 등
ㅇ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 전관
ㅇ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무)
매주 목요일은 야간 개관(오전 10시 - 저녁 9시)
< 전시 소개 >
기념비적으로 존재해왔던 조각의 아이덴티티가 언젠가부터 그 단단함을 풀고 부드러워졌다. 이 전시는 미니멀리즘 이후의 미술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조각이 어떠한 미학적, 논리적 매개를 통해 아이덴티티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이다. 외형상 소재적인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맥락에서 그 변화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literal), 보여 지는 것 그대로(physical reality)의 미니멀리즘에서 인간은 배제되어 있다. ‘A는 A이고 B는 B일 뿐’이라는 형식논리에 따라 유기체의 관계성이 배제되면서 인간의 모습이 해체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점차 현대미술의 주도권은 회화에서 조각으로 넘어갔고, 전체성, 단일성, 불가분성이라는 탈관계성의 미학이 대두된다. 이데올로기나 스토리 속의 인간과 자연보다는 물성, 기호, 구성이 우선되면서 인간이라는 주체가 사라졌던 것이다.
이 같은 현대미술의 사고적 지반 변화로 ‘작가의 죽음’까지 선고되었다가 포스트모더니즘과 함께 주체성 그 자체가 담론적 구성물로 등장하면서 다양한 면모를 보이게 된다. 본 전시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이, 개인과 사물의 자전적 관계(우순옥, 황혜선, 김희경), 작품의 변이와 불확정성(김시연, 김윤수, 김종구, 신미경, 정광호), 대상에 대한 기대의 반전(김주현, 김 준, 이용백), 대상을 통한 경험의 시지각적 기록(목진요, 김홍석, 정재철) 등,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도 그 결과물은 예측을 불허하며 다양하게 산출된다. 특히, 관람객이 작품 속을 걸어 다닐 수 있다든지(김윤수 <바람의 砂,原 >) 작품을 직접 만지고 사용해볼 수 있는(신미경 ) 등, 관람객과 작품과의 간격을 좁힘으로서 현대미술에 대해 대중이 흔히 갖는 생경함보다 친숙함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본 전시는 현대미술에 있어서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나타난 현대미술의 다면성을 미니멀리즘 이후 미술의 맥락에서 확인해 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소마미술관이 조각전문 미술관에서 출발했다가 변신을 거듭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듯이, 이번 전시에서 서울올림픽조각공원 안 200여 점에 이르는 조각 작품들의 기념비적 성격과 대비되는 현대 미술의 유연함이 40대 전후 젊은 작가들의 설치, 영상, 오브제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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