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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원 삼진미술관 윤형근 초대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0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34
내용
마산만 하늘에 오로라가 펼쳐지면 이럴까

창원 삼진미술관 윤형근 초대전

하늘은 온통 오로라로 가득 찼다. 오로라를 볼 수 없는 한국의 땅과 바다에선 꿈이요, 환상이겠다. 항구에 모여 있는 선박들의 형체는 분명하지 않다. 그저 바다에 떠 있는 배이려니 느낄 뿐이다. 그 배들 위로 펼쳐진 하늘은 파란 바탕에 점점이 떠있는 구름의 형상이 아니다. 빛이 다양한 색채로 휘어지고 뻗고 감도는 오로라만 있을 뿐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삼진미술관은 12월 10일까지 수채화가 윤형근 초대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는 지난 19일 시작했다.

현재 마산예총 회장으로 활동하는 윤 작가가 그리는 주 소재는 '바다'다. 그 바다에는 하늘도 포함돼 있다. 그 자신이 바닷가에서 자란 환경 때문일 터인데, 하지만 그는 바다를 선명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눈에 비친 바다에 추상을 덧붙여 자신의 심상을 표현한다.

▲ 윤형근 작 '오로라2021'.  /삼진미술관
▲ 윤형근 작 '오로라2021'. /삼진미술관

조각가이기도 한 황무현 마산대 교수는 지난해 4월 <경남도민일보> 칼럼을 통해 윤 작가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단순히 보이는 사실의 재현이라면 거기에 작가로서의 세상에 대한 사유를 담기 어렵다. 반면에 자의적인 해석을 덧붙임으로써 사유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바다 위에 사유를 얹어 화폭에 담는 윤 작가가 이번에는 그 사유의 폭을 오로라로 확대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마산만의 노을과 일출을 많이 그려왔는데,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빛을 새롭게 창의성을 발휘해 표현하고 싶었다. 오로라는 유화로 표현하기 어려움이 있지만 수채화로는 빛의 번짐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북극에 가보진 않았지만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작업해왔는데, 쉽지 않았다. 1년은 실패를 거듭했다. 작업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느낌이 들기 시작했는데, 창작하는 사람들 말로 '그님'이 한 번 나타나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번 전시 작품은 대부분 10호, 20호여서 아쉬움이 있는데 대형 작업으로 한 번 해보고 싶다."

초대전을 마련한 김경미 삼진미술관장은 "서양화가 윤형근 작가의 내공 있는 작품들이 많은 사람의 가슴에 울림을 줄 것으로 믿으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는 작가가 그 에너지로 이후 더 좋은 작품을 해나가도록 기대와 관심을 모아달라"고 했다. 문의 010-676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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