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내용
이번 전시에는 설치미술가와 건축가들이 대거 힘을 합쳤다. 건축프로젝트 팀 건전지(안재철, 송종목, 나춘선), 신아키텍츠(신경미, 신호섭), 와이즈건축(장영철, 전숙희), 건축가 김아연, 임태병과 몰드프로젝트, 설치미술가 고영택, 김재규 등 7개 팀이 참여해 건축모형과 도자, 다큐, 사운드 영상 설치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테마는 ‘진례로부터’, ‘일상 - 현장과 기록’, ‘다반사 - 자연, 역사 그리고 건축’. 작가들은 서너 차례, 많게는 십여 차례 직접 진례면의 이곳저곳을 탐방하며 지역적 특징과 함께 건축과 사람들이 서로 연결된 다양한 요소들에 주목하고, 사회 속에서의 건축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례로부터= 돔하우스 중앙홀에 선을 보인다. ‘진례다반상(多般床)’은 진례 전통시장의 공간 점유방식에 착안한 작품으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 색을 지닌 플라스틱 박스와 허니컴(벌집 모양의 구조체)보드를 이용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쌓은 다음 앉아서 쉴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벽면의 사운드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낯설은 풍경’은 진례의 이미지와 관람객의 말소리에 반응해 움직이는 거울조각을 통해 작품에 비친 관객의 모습을 모자이크처럼 어지럽히다 다시 되돌려 놓는 작업을 반복한다. ‘자전거 점’은 진례면 중심골목에 위치한 자전거 점포의 1:1 실물 전개모형으로, 70년대 초가집을 개축한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동안 쌓인 오랜 세월의 흔적과 진례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일상 - 현장과 기록= 작가들이 진례를 답사하고 마을사람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긴 결과물을 보여준다. 약 3개월에 걸쳐 현장에서 작가와 주민들 사이에 긴밀하게 이뤄진 소통이 사진, 인터뷰, 지도 등으로 환원돼 나타난다. ‘진례 사람들 건축을 말하다’는 진례 사람들에게 집과 마을, 일상에서의 건축의 의미를 채문(採問)한 것을 정리해 발행한 소식지와 함께 이미지 작업을 선보인다. 맞은편에는 하얀 구름과 백색의 수많은 집들이 낮은 담장 아래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진례-바라보기 보여지기’로 전지적 시점으로 조망한 진례를 표현한 것이다. 풍경의 내부를 바라보는 듯한 설치이지만 오히려 내부가 외부가 되기도 하는 주체와 객체의 다양한 시점이 존재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진례의 매력을 찾아 떠난 이방인의 탐험 루트를 담은 지도 작업 ‘진례풍속도’, 진례를 구성하는 34개 이(里)에 분포된 노거수(老巨樹)에 대한 마을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엮은 ‘수목도감도’도 이채롭다.
◇다반사 - 자연, 역사 그리고 건축= 첫 번째 작품 ‘우리마을숲’은 ‘수목도감도’와 이어지는 작품으로 정자목, 당산목 등 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나무들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구성한 개념적 숲이다. 관객 참여프로그램 ‘내가 말하는 건축’은 관람객 각자가 생각하는 건축을 종이디스크에 적어 벽면에 거는 방식으로 건축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한다. 모빌처럼 허공에 떠 있는 건물 모형들은 ‘진례와 금호동에서 모여 살기’로, 재건축이 활발한 서울의 달동네 금호동의 풍경과 진례의 모습을 대비시켜 촌락과 도시,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제를 되새기게 한다. 마지막 작품 ‘진·홍·동·경’은 진례와 홍대의 동네 풍경을 뜻한다. 홍대와 진례가 지닌 특수성이 배제된 풍경의 연속이 ‘우리 동네’로 체득돼 가는 경험을 모형과 지도를 통해 보여준다.
와이즈건축 作 ‘진례와 금호동에서 모여 살기’
건전지 作 ‘자전거 점’
김아연 作 ‘우리마을숲’
임태병과 몰드프로젝트 作 ‘진례풍속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기획전시 ‘진례다반사(進禮茶飯事)Jillye’展이 돔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다. 16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는 김해시 진례면 주민들과 건축물, 자연 전체를 아우르는 일상을 미술관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따라서 전시 테마 또한 ‘차 마시고 밥 먹는 일(茶飯事)’이라 정했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미술가와 건축가들이 대거 힘을 합쳤다. 건축프로젝트 팀 건전지(안재철, 송종목, 나춘선), 신아키텍츠(신경미, 신호섭), 와이즈건축(장영철, 전숙희), 건축가 김아연, 임태병과 몰드프로젝트, 설치미술가 고영택, 김재규 등 7개 팀이 참여해 건축모형과 도자, 다큐, 사운드 영상 설치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테마는 ‘진례로부터’, ‘일상 - 현장과 기록’, ‘다반사 - 자연, 역사 그리고 건축’. 작가들은 서너 차례, 많게는 십여 차례 직접 진례면의 이곳저곳을 탐방하며 지역적 특징과 함께 건축과 사람들이 서로 연결된 다양한 요소들에 주목하고, 사회 속에서의 건축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례로부터= 돔하우스 중앙홀에 선을 보인다. ‘진례다반상(多般床)’은 진례 전통시장의 공간 점유방식에 착안한 작품으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 색을 지닌 플라스틱 박스와 허니컴(벌집 모양의 구조체)보드를 이용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쌓은 다음 앉아서 쉴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벽면의 사운드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낯설은 풍경’은 진례의 이미지와 관람객의 말소리에 반응해 움직이는 거울조각을 통해 작품에 비친 관객의 모습을 모자이크처럼 어지럽히다 다시 되돌려 놓는 작업을 반복한다. ‘자전거 점’은 진례면 중심골목에 위치한 자전거 점포의 1:1 실물 전개모형으로, 70년대 초가집을 개축한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동안 쌓인 오랜 세월의 흔적과 진례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일상 - 현장과 기록= 작가들이 진례를 답사하고 마을사람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긴 결과물을 보여준다. 약 3개월에 걸쳐 현장에서 작가와 주민들 사이에 긴밀하게 이뤄진 소통이 사진, 인터뷰, 지도 등으로 환원돼 나타난다. ‘진례 사람들 건축을 말하다’는 진례 사람들에게 집과 마을, 일상에서의 건축의 의미를 채문(採問)한 것을 정리해 발행한 소식지와 함께 이미지 작업을 선보인다. 맞은편에는 하얀 구름과 백색의 수많은 집들이 낮은 담장 아래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진례-바라보기 보여지기’로 전지적 시점으로 조망한 진례를 표현한 것이다. 풍경의 내부를 바라보는 듯한 설치이지만 오히려 내부가 외부가 되기도 하는 주체와 객체의 다양한 시점이 존재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진례의 매력을 찾아 떠난 이방인의 탐험 루트를 담은 지도 작업 ‘진례풍속도’, 진례를 구성하는 34개 이(里)에 분포된 노거수(老巨樹)에 대한 마을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엮은 ‘수목도감도’도 이채롭다.
◇다반사 - 자연, 역사 그리고 건축= 첫 번째 작품 ‘우리마을숲’은 ‘수목도감도’와 이어지는 작품으로 정자목, 당산목 등 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나무들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구성한 개념적 숲이다. 관객 참여프로그램 ‘내가 말하는 건축’은 관람객 각자가 생각하는 건축을 종이디스크에 적어 벽면에 거는 방식으로 건축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한다. 모빌처럼 허공에 떠 있는 건물 모형들은 ‘진례와 금호동에서 모여 살기’로, 재건축이 활발한 서울의 달동네 금호동의 풍경과 진례의 모습을 대비시켜 촌락과 도시,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제를 되새기게 한다. 마지막 작품 ‘진·홍·동·경’은 진례와 홍대의 동네 풍경을 뜻한다. 홍대와 진례가 지닌 특수성이 배제된 풍경의 연속이 ‘우리 동네’로 체득돼 가는 경험을 모형과 지도를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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