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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캔버스에 옮겨놓은 그 아름다웠던 江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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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145
내용

창원 챔버갤러리 배달래 초대전… 27일까지 ‘강의 눈물’ 주제로

 

배달래 作 ‘내성천의 여름’
‘내 마음 더 여리어져’
‘모든 흔적은 상흔이니’



“작가로서의 나의 사명은 시대의 감시자 역할에 있다. 나의 예술은 시대를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 그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배달래 작가는 행위예술가다. 자신의 몸을 던진 보디페인팅과 퍼포먼스로 내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메시지는 강한 자와 가진 자들의 흐름을 거스르는 역류(逆流)다. 그만큼 처절하고도 힘든 작업이지만, 아쉽게도 흔적을 남기기 어렵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그녀가 그간 해왔던 몸짓을 ‘일시정지’한 작업들이다.

작가는 “몸짓과 회화가 동떨어진 게 아니다. 몸짓 메시지는 강하지만 오래 남길 수 없어 캔버스로 옮겨온 것이다. 형태만 다를 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똑같다”고 밝혔다.

창원상공회의소 챔버갤러리가 지난달 26일부터 배달래 초대전을 열고 있다.

배 작가는 ‘강의 눈물’을 주제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파괴된 경북 영주 내성천의 사계절을 담았다. 작가는 내성천이 훼손되기 전 영하의 강에 몸을 담그면서,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오만을 꾸짖었다. 동시에 내성천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눈으로 기억하고 그대로 캔버스에 그려냈다. 작품은 나무 이파리, 작은 물결, 햇살, 바람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작가는 “내 기억 속에만 있는 풍경으로, 이제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남기려고 했다”며 “눈에 실핏줄이 터지는 고통이 있었지만 제대로 그렸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문의 ☏ 055-210-3030.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경남신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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