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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뚝딱뚝딱' 작가의 작업실 어떤 모습일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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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95
내용

경남예술창작센터 오픈스튜디오…5기 6인 작품·제작과정 등 공개

 

산청군 생초 나들목 입구에서 우회전하면 옛 고읍초등학교가 나온다. 현재는 작가의 작업실과 전시실,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경남예술창작센터다.

지난 27일 센터가 평소와 다르게 북적거렸다. 7월 입주한 제5기 작가들인 강선영, 강좋은, 김채린, 구수현, 손원영, 오선아 씨가 자기 작업실과 산청에 머물며 완성한 작품을 공개하는 날이다. 이른바 '오픈스튜디오'다. 경남예술창작센터를 운영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직원과 비평가, 산청군청 관계자, 인근 초등학교 교사, 마산대 아동미술과 학생 등 30여 명이 센터를 찾았다.

작업실은 작가마다 개성이 뚜렷했다.

구수현은 작업실을 연구소로 탈바꿈했다. 자신을 연구자로 설정해 세계 작가 100인을 소개한 책을 분석했다. 출생 연도와 작품관까지 주관적인 통계를 내고 인포그래픽으로 작업해 영상으로 보여준다.

책상과 책장도 직접 만들었다. 연구실 전체가 설치 작품인 셈이다.

27일 하춘근(맨 오른쪽)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부장이 마산대 학생들에게 산청 창작센터 작업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기자

구 작가는 "나를 연구소를 이끌어가는 사람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직접 분석한 자료를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작업실은 설치미술이 됐다"고 했다.

손원영은 작업실 불을 끄고 사람을 감지하는 퍼즐 모빌을 설치했다. 퍼즐은 아무런 빛을 내지 않다 관람객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다양한 색을 뿜어냈다.

오선아는 작업실 한가운데 기둥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작가들은 자기 작품과 그간 작업 과정 등에 대해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전문가 비평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비평 매칭 프로그램이다. 설원지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와 김영준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강선영은 작품에 반복해 그린 빨간 동그라미를 설명했다. 우연히 그려진 형태지만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준다고 했다.

강좋은은 혀를 그린 드로잉에서 공간을 강조한 설치작품으로 작업을 바꾼 계기를 말했다.

김채린은 생경한 산청의 산을 조각으로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만지고 싶도록 살의 감촉을 극대화한 작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작업실을 소개하고 있는 김채린 작가.

김영준 학예연구사는 "완결성이라는 억압에서 벗어나 즐겁게 놀아라"고 주문했다. 설원지 학예연구사는 "작가가 자기 작품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관람객도 설득하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관람객들 평도 이어졌다.

황무현 마산대학 아동미술학과 교수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미래 작가가 될 학생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부 홍미옥(56·창원) 씨는 "젊은 작가를 만나 신선했지만 시선을 확 끄는 작품이 없어 아쉽기도 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오고 싶다"고 했다.

5기 입주작가 6명은 11월 전국 창작공간 통합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12월 여는 결과전을 끝으로 창작센터 생활을 마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조만간 6기 작가를 선발해 창작지원금과 작업실을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작가 작품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662. 문의 055-283-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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