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내용
임승천 作 ‘고리’
윤성지 作 ‘신운명 핑크’
김기라 作 ‘이념의 무게를 위한 드로잉’
경남도립미술관 올해 1차 전시가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도립미술관 개막 전시는 현대미술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peace voice nice’, ‘텍스트 콜라주’, ‘사물이색’전 등 3개의 전시와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경남 미술을 정리해 나갈 ‘소장품 상설전’ 등 4개 전시로 구성됐다.
‘peace voice nice’전은 현대사회의 공존 문제를 미적 영역에서 재해석하고자 기획됐다. 마을과 담, 사회와 조직, 국가와 국경이 생겨나면서 우리에게 생겨난 수많은 울타리들은 삶을 보다 편리하게 구분해주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해체되고 실종된 가치들도 많아졌다. 타인의 고통에는 무감각해졌고, 타인의 삶을 관찰하느라 자신의 본질은 상실되기도 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목소리와 표현으로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전시실에는 국내외의 비평화적인 사건과 현장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2전시실에는 사회의 각기 다른 주체들과 말없는 타자인 자연의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이 놓였다. 베트남 설치미술가 딘 큐 레, 국내에서 활동 중인 독일작가 올리버 그림, 김기라, 조해준, 송상희, 임승천, 조해준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텍스트 콜라주’전은 일상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문자들이 현대 미술의 맥락에서 어떻게 운용되는지 살펴보는 전시다. 20세기에 접어들어 텍스트와 이미지가 자유롭게 결합하는 방식이 새로운 미술의 형태로 등장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보편적인 미술적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일상적으로 텍스트는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되지만 미술에서 텍스트는 어떤 대상을 설명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로 작동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성지, 이광기, 조은지 작가가 각기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물이색’전은 현대미술에서 사물 재료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탐구해 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 주변의 일상적 사물을 그대로 사용해 집적·배열한 작품, 부분적 결합과 변용 등의 방법으로 원래의 용도나 모양이 변경된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들의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채택된 여러 가지 사물재료의 변신과 그로 인한 특별한 의미의 생성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대미술 및 예술작품의 기본적 속성을 쉽고 즐겁게 이해하고, 예술과 비예술,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정See, 성연주, 유목연, 윤정원, 이병찬, 지희킴, 최보희, 한지원 등 8명이 참여했다.
소장품 소품전으로 열리는 ‘경남의 작고작가Ⅰ 박생광’전은 도립미술관의 소장작품을 시대별, 양식별로 선보이는 연간 상설전 첫 번째 전시다. 경남연고 1세대 작가인 박생광의 작품과 그의 일생을 살펴봄으로써 미술관의 소장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5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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