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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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합포구 ‘갤러리 선’ 5월 말까지 황영성·오세영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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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성作 ‘거대한 가족’
창원 마산합포구 갤러리 선(관장 이증화)이 조형언어로 화폭을 채우고 있는 황영성·오세영 2인전을 열고 있다.
황영성은 독특한 조형언어를 바탕으로 고향의 목가적 정경과 가족의 화목함을 그려온 작가다. 80년대 ‘가족도’, ‘우리 마을 이야기’ 등의 마을 시리즈를 반복적으로 내놓았다.
이즈음 작가의 캔버스는 확고하게 질서지워진 테두리 속에서 서로 삶을 같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각각의 주제들이 뚜렷한 영역을 가지면서 조화롭게 화면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기호적인 요소의 증대가 보다 확실하게 드러난다. 가족도는 단순한 인간 가족이 아니라, 자연의 가족, 만물의 가족으로 탈바꿈한다. 인간의 모습이 있는가 하면 개나 닭 등 동물, 나비, 벌, 꽃, 물고기 등 과일이 등장하기도 한다. 인간뿐 아니라 생활의 주변에 산재한 모든 사물들을 하나의 공간에 참여시킴으로써 거대한 가족도를 실현하고 있다.
오세영作 ‘심성의 기호’
오세영은 ‘심성의 기호’, ‘잔상’, ‘성(城)’ 연작으로 국내외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작가로, 특히 ‘심성의 기호’로 예술적 정점을 찍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사회와 문화, 예술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를 한국의 정신성을 상징하는 태극의 쾌를 소재로,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동양철학을 다양한 형상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를 채우는 데도 자신만의 방식을 보이고 있는데, 다양한 색상의 안료를 바른 뒤 황토빛 안료를 덮고, 다시 그 위를 긁어낸다. 긁힌 자국 사이에 다양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다채로운 색감이 간결한 조형성과 어우러져 자신만의 회화를 완성하게 된다. 전시는 5월 말까지. 문의 ☏ 055-223-9413.
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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