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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사]다른 사람 아픔 애틋하게 감싸는 작품

작성자
왕혜원
작성일
2015.10.2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60
내용

감성빈 작가 창원 그림갤러리서 개인전…백색증

앓는 이·죽은 아들 안은 아버지슬픔 나눈 감정

'아름다움'으로 표현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작가는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애틋해하는 감정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라 말한다.

 

감성빈(33) 작가가 '다른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창원 그림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같은 인종(흑인)이지만 색소 결핍증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멸시받고 생명의 위협까지 당하는 백색증(albino·알비노)을 앓는 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 떨어진 포탄에 맞아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은 아버지, 전장에 나간 아들이 유골로 돌아옴에 절망하는 어머니, 분단의 현실에 사무친 그리움에 사로잡힌 노인 등을 섬세한 조각으로 표현해냈다.

 

작가는 2년 전 형님을 떠나보내면서 겪은 아픔을 오롯이 작품에 담아내 왔다.

 

감 작가는 "첫 전시는 형님이 가신 후 슬픔을 표현했고, 이번 전시는 직접적인 슬픔에서 한 걸음 물러나 '슬픔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또, 슬픔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는지 작품에 담아내려고 했다. 슬픔은 다른 사람과 함께 짊어지면서 나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슬픔을 보고 애틋하게 느끼는 감정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 두 사람이 돌덩어리를 함께 짊어진 모습이 눈에 띈다. 돌이 아픔과 슬픔이라면, 이를 서로 나누는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백색증으로 고통 받는 이를 표현한 작품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표현한 인물의 눈에 눈물이 맺힐 것만 같다. 작가는 한 뿌리이지만 이들이 타인과 다른 모습이라는 이유로 겪는 아픔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아픔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희망'이라고 이야기한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 문의 055-243-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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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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