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창원 가로수길 상점들이 소통하는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젊은 작가들과 상점이 합심해 지난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가량 상점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창원 가로수길 전시프로젝트(GAROSOO OPEN STUDIO 239)'다.
다양한 분야 작가와 상점이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39번길을 중심으로 창조적이고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젊은 작가는 대관료 없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생겼고, 상인은 작품을 가게에 전시해 개성있는 공간으로 상점을 연출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전시기획 및 예술 교육을 하는 '바인딩(BINDING)' 대표 정진경 작가가 행사를 기획했고, 노유미 디자이너, 조성률 '길모퉁이 문화사업단' 대표 등이 함께 준비했다.
창원 가로수길 상점에 미술 작품이 전시된 모습. /우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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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경 작가는 "2년 전부터 가로수길 전시 프로젝트를 구상했는데, 행사를 구체화하는 것은 단시간에 진행됐다. 애초 상점 2∼3곳에서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어보자고 생각했는데, 취지에 공감하는 작가와 상인들이 많아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상점 13곳, 작가 14명이 참여했다. 동참하고자 하는 작가와 상인이 사전에 만나서 서로 협의를 통해 작품과 어울리는 전시공간을 찾았다.
가로수길 초입에 있는 도자기 핸드 페인팅 공방인 '마마스핸즈'가 전시 거점으로 활용된다. '팬아시아', 'The REX', '카페 비바', '이강갤러리', '위켄드', '평소', '카페하우', '앤소유', '어바웃제이', '디젤', 'Lat25', '커피플리즈'가 전시 갤러리로 바뀌었다. 감성빈, 강동현, 김주영, 노순천, 안문수, 엄혁재, 장두영, 정진경, 탁영우, 강창호, 이해동, 송송이, 장건율, 세실 작가가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에 참여한 장두영 작가는 "최근에 기존과 다른 새로운 작업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다. 테일러숍에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서 전시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좋아하셨다.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를 가로수길에서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를 여는 데 흔쾌히 동의한 '카페 비바' 박은지 대표는 "지역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고, 손님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동참하게 됐다. 카페가 자연스럽게 미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지역 작가들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창원 가로수길 '카페 비바'에서 열린 '창원 가로수길 전시 프로젝트' 참여 작가들 만남 행사 모습. /강민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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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기획한 작가들은 이번 첫 전시에 이어 매년 정기적으로 전시를 하면서 가로수길에 문화를 접목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카페 비바'에서 참여 작가들과의 만남, 9일 정진경 작가의 '삶의 이야기가 작업이 되다Ⅰ' 아트 토크를 벌였다. 오는 16일 '팬아시아' 옆 주차장에서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나를 표현하는 빛 그림 만들기' 아트 워크숍, 23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카페 비바'에서 장두영 작가의 '삶의 이야기가 작업이 되다Ⅱ' 아트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가로수길 스탬프 투어 행사도 준비됐다. 전시 장소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어오는 선착순 50명에게 '마마스 핸즈'에서 에코컵을 제공한다.
전시 문의 010-8863-9614.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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