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물의 화가’ 안영일 화백의 음악과 악기 이야기
창원 용호동 갤러리 세솜서 ‘BEFORE WATER’ 展
내달 28일까지 물 시리즈 앞선 추상작 20여 점 전시
재미동포 안영일 화백의 ‘BEFORE WATER’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 세솜의 전시실./갤러리 세솜/
‘물의 화가’로 잘 알려진 재미 동포 안영일 화백의 초대 개인전이 창원시 용호동 갤러리 세솜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 소재는 ‘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우리나라 항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또 미국으로 가서는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본 짙은 안개로 뒤덮인 광경, 안개가 걷히고 난 이후의 수만 가지 색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심장이 기쁨으로 터질 듯한 감동을 ‘WATER’ 시리즈로 옮겼다.
특유의 스타일도 주목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나이프로 그려진 사각의 색과 점들이 똑똑 끊기는 듯한 느낌으로 캔버스에 빼곡하게 그려져 있는데, 색점들의 반복은 단색화 화가들의 반복적인 특징과 흡사하다. 그래서인지 안 화백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미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최근 단색화 열풍과 함께 크게 주목받고 있다. 1950년대에 뉴욕과 시카고 등지에서 전시를 하며 우리나라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개인전을 연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WATER’ 시리즈에 앞선 추상작을 소재로 한 ‘BEFORE WATER’ 기획전. 작가의 주된 작품 소재였던 물 이전의 ‘음악’과 ‘악기’를 다룬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지금은 화단에서 많이 아는 사람이 없지만 안 화백은 1세대 단색화가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였다. 또한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WATER’ 시리즈 이전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전시는 내달 28일까지.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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