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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운 최치원 특별전’.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운 최치원 특별전’.
통일신라시대 대학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 선생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지리산 화개골에서 열리고 있다.
연말까지 하동야생차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고운 최치원 특별전’에는 국보 제47호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세이암, 삼신동 등 선생의 친필 탁본과 최치원 초상화 3점, 딱지본 소설 <최고운전> 등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쌍계사 성보박물관 소장 ‘문창후 최선생 진영’과 진감선사탑비가 훼손되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목판본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불일폭포 인근에서 발견된 ‘완폭대(翫瀑臺)’ 탁본과 겸재 정선의 ‘하동 불일암폭포’도 함께 나와 의미가 크다. 완폭대는 선생이 불일폭포를 감상하던 곳으로, 최치원이 직접 쓴 글씨라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 선비들의 지리산 유람록에 기록이 남아 있지만 1800년대 이후로는 찾지 못하다가 200여 년이 지나 다시 찾아낸 귀중한 유적이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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