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난잡한 선들이 만나 아름다운 형상을 완성하는 독창적 기법을 가진 한국화가 김완규의 교직 퇴임 기념전 ‘꿈꾸다’가 8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경남도교육청 1층 북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산과 들의 생김새(입체감·양감·질감) 즉 문리(文理)를 표현하고, 나아가 음양(陰陽)의 향배(向背)까지 표현하는 데 쓰이는 준법(法)은 1500년이 넘는 산수화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각양각색의 기법으로 재탄생했다.
김완규 화가가 생각해낸 자신만의 준법은 난준(亂). 일정한 규칙이 없는, 난잡한 선들의 만남이다. 난준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가장 좋은 재료는 볼펜이다.
화가는 “40여년 그림을 그려오면서 나만의 준법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무언가 어지러운 것 같은 세계 속에서 대상의 이미지를 질서 있게 나타내어 대상의 형상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난준을 나타내기 위한 가장 좋은 표현 재료가 볼펜임을 발견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완규 화가는 성산미술대전 제1회 대상(1987)에 이어 최우수 2회(1989,1990), 경상남도 미술대전 추천작가상(1996) 등을 수상했으며, 1996년부터 개인전을 8차례 열었다.
경상남도미술대전, 진주 개천미술대상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그는 오는 8월 김해 한림초등학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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