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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시소식

제목

천년 역사 하동 차와 예술의 만남 `향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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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5
내용


하동 악양작은미술관 전시 `차와 예술의 만남, 하동의 사계`서 이영숙 작가의 가을을 주제로 한 찻자리 작품.
하동 악양작은미술관 전시 `차와 예술의 만남, 하동의 사계`서 이영숙 작가의 가을을 주제로 한 찻자리 작품.

악양작은미술관 `만남ㆍ사계`전

조윤실 작가 등 8명 찻자리 전시

꽃꽂이ㆍ공예 등 접목 종합예술



하동군 악양면에 위치한 악양작은미술관의 두 번째 전시 `차와 예술의 만남, 하동의 사계`展이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하동의 차문화를 담은 종합예술 찻자리 전시다.

`차와 예술의 만남`전은 하동의 사계를 주제로 8팀의 작가가 찻자리 작품을 선보였다. 찻자리는 그 자체로 설치예술이자 꽃꽂이ㆍ공예ㆍ자수ㆍ도예 등 다양한 예술 분야가 접목된 종합예술이다.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을 주제로 각각 2명의 작가가 사계절을 찻자리에 담아냈다.

봄을 주제로 참여한 조윤실 작가(한국 TEA & HERB 협회 대표)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명주 작가(대렴차문화원 전문사범)는 `천 년의 미소`를 제목으로 작품을 설치했다.

봄 찻자리는 소박한 들꽃과 하얀 다기, 찻자리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나비 모양 도예품을 접목해 꾸며졌다.

여름은 대렴차문화원 원장인 김애숙 작가와 홍차 마스터 김경남 작가가 참여했다.

김애숙 작가는 `대숲에 바람일 듯 차와 노닐다`라는 제목으로 청량함이 느껴지는 푸른 다기를 중심으로 찻자리를 선보였고, 김경남 작가는 `여름 향기`라는 제목으로 서양식 홍차 찻자리를 꾸몄다.

가을 찻자리는 진주요 대표 홍우경 작가와 이다원티랩 대표 이영숙 작가가 꾸몄다. 이영숙 작가의 찻자리는 검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강렬한 가을을 표현했으며, 홍우경 작가는 `조선 도공 지금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세 점의 도자기를 선보였다.

홍 작가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느낀 점을 이번 작품에 담았다"며 "통제되지 않는 공간, 사람,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찻자리에서 느꼈고 그 느낌을 해체해 다시 재조합하는 과정으로 세 개의 다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개별화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치유의 영역으로서 다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겨울 찻자리는 대렴차문화원 회장인 이정춘 작가와 티플래너 최상종 작가가 연출했다.

이정춘 작가는 `겨울밤`을 주제로 패브릭과 화로 등으로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고 홍잭살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찻자리를 꾸몄다. 최상종 작가는 `겨울 冬相`이라는 제목으로 시린 겨울 화개골에서 나누는 따뜻한 찻자리를 담았다.

대렴차문화원 김애숙 원장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찻자리에서 다구도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울림이다. 어울림을 통해 찻자리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예술로 승화시킨다"며 "하동은 차의 고장인 만큼 이런 전시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는 기존 악양생활문화센터 내 전시실을 운영해왔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작은미술관 전시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악양작은미술관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작은미술관`은 문화 소외 지역의 주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악양작은미술관은 지역민들이 보다 가깝고 쉽게 접근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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