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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남해에서 열리는 독특한 전시회 2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 줄 독특한 전시회 2선이 남해에서 열린다.
뮤지엄남해는 1일부터 30일까지 이용은 작가의 '꽃끼리 : 시작부터 지금까지' 초대전을 갖는다.
이 전시회는 2020년 예비사회적기업인 ㈜예술상점에서 주최·주관하고 등록 사립미술관인 리미술관에서 후원한 '신작발견' 공모전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된 작가의 초대전이다.
코끼리와 꽃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소재를 불경의 '향 코끼리'에서 가져왔다. 코끼리는 불교에서 대표적인 상징동물로 여겨지는데 '향 코끼리'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비유한다.
작가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감화력을 가져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향기로운 바람이 사방으로 흘러넘치게 한다는 뜻을 담았다.
향을 표현한 꽃과 코끼리를 합해 '꽃끼리(flowerphant)'라는 합성어로 코끼리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용은 작가는 "사실 코끼리라는 동물에 애착이 간다거나 큰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개나 고양이처럼 자주 접하는 동물도 아니고 동물원에 가야만 멀리서 볼 수 있기에 가까운 사이도 아니다. 나는 누구나 잘 알지만 접하기 어려운 소재를 찾고 있었고 그것으로 나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해유배문학관은 문동원 목어(木漁) 설치미술가를 초청해 '목어야, 남해가자2' 기획전을 4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이번 초대전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남해의 특수성을 잘 살린 물고기를 주제로 만든 목어 15점을 설치미술로 재탄생시켜 관람객들을 맞는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전시회였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문학관 휴관으로 개최 일정이 연기되면서 오히려 전시작품 수가 한층 풍성해졌다.
2021년 첫 지역작가로 선정된 문동원 작가는 지역에서 흔하지 않은 목공예가다. 작가는 스무 살 때 서울의 직업학교에서 목재 가공을 공부했던 일이 이제는 천직이 되어 30여년 동안 꾸준한 길을 걸어왔다.
남해유배문학관 김임주 기획운영팀장은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서 묵묵히 한길을 걷고 있는 문동원 목공예가의 작품을 전시해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과 지역민들에게 위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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