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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그려도 그려도 채움이 없네
23일 해인사 입구 산정갤러리서 '장윤진·정선희 삶의 이야기 전'
<경남도민일보>
산정갤러리 개관 10주년 기획전으로 '장윤진·정선희 삶의 이야기 전'이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합천 해인사 입구 가야면 구원리 산정갤러리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산정갤러리 1관에서는 장윤진의 인체 산수 화전(31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제2관에서는 정선희의 가야산 청담 전(11번째 개인전)이 내달 21일까지 열린다.
개막 첫날 그림이 있는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전시회 오픈 당일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재즈 음악이 시낭송과 함께 10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망 있는 성악가들이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된 지역민들과 함께 가야산 밑에 자그마한 산정갤러리에서 정암 이은옥 시인의 축시와 아코디어니스트(송용창)의 화려한 클래식 연주 그리고 알핀로제 요들송클럽회장 전성용이 알프스의 요요한 전경을 요들송으로 들려준다,
또한 대학에서 재즈를 강의하는 홍진순 씨의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재즈 음악과 만날 수 있다.
장윤진과 정선희는 가야산 아래 살면서 아침부터 바라보는 청산은 매번 새로운 감동으로 입맞춤하고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화염(火焰)이었다며 색을 보았지만 찾을 수 없는 색의 본질을 얻지 못해 안타까워한 시간만큼 큰 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물의 혼불을 보고도 만져 볼 수 없었던 기다림이 길었던 두 사람의 삶의 목적과 동질성을 그려 내고자 마음을 껴안고 훌쩍거리는 붓질이 아직도 부족한데 때를 놓치면 불꽃이 사그라질까 봐 황급히 개인전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특히 '사랑'이라는 명사로만 산수화를 그린 '2010년 사랑'이라는 제목의 인체 산수화가 이채롭다며 자연도 인간처럼 아프고, 슬프고, 기쁘고, 섭섭한, 희로애락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마음으로만 뜨거워하고 사랑하지만 정작 중요한 자연사랑을 소홀히 했구나 하는 자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내내 걱정과 설렘이 마음속에서 춤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청산은, 그려도 그려도 채움이 없는 완성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붓질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을의 함성이 흩날리는 낙엽 밟으며 발길을 산정갤러리로 향해 보시길 권장했다.
박차호 기자 chpark@idomin.com
23일 해인사 입구 산정갤러리서 '장윤진·정선희 삶의 이야기 전'
<경남도민일보>
산정갤러리 개관 10주년 기획전으로 '장윤진·정선희 삶의 이야기 전'이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합천 해인사 입구 가야면 구원리 산정갤러리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산정갤러리 1관에서는 장윤진의 인체 산수 화전(31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제2관에서는 정선희의 가야산 청담 전(11번째 개인전)이 내달 21일까지 열린다.
개막 첫날 그림이 있는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전시회 오픈 당일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재즈 음악이 시낭송과 함께 10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망 있는 성악가들이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된 지역민들과 함께 가야산 밑에 자그마한 산정갤러리에서 정암 이은옥 시인의 축시와 아코디어니스트(송용창)의 화려한 클래식 연주 그리고 알핀로제 요들송클럽회장 전성용이 알프스의 요요한 전경을 요들송으로 들려준다,
또한 대학에서 재즈를 강의하는 홍진순 씨의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재즈 음악과 만날 수 있다.
장윤진과 정선희는 가야산 아래 살면서 아침부터 바라보는 청산은 매번 새로운 감동으로 입맞춤하고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화염(火焰)이었다며 색을 보았지만 찾을 수 없는 색의 본질을 얻지 못해 안타까워한 시간만큼 큰 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물의 혼불을 보고도 만져 볼 수 없었던 기다림이 길었던 두 사람의 삶의 목적과 동질성을 그려 내고자 마음을 껴안고 훌쩍거리는 붓질이 아직도 부족한데 때를 놓치면 불꽃이 사그라질까 봐 황급히 개인전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특히 '사랑'이라는 명사로만 산수화를 그린 '2010년 사랑'이라는 제목의 인체 산수화가 이채롭다며 자연도 인간처럼 아프고, 슬프고, 기쁘고, 섭섭한, 희로애락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마음으로만 뜨거워하고 사랑하지만 정작 중요한 자연사랑을 소홀히 했구나 하는 자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내내 걱정과 설렘이 마음속에서 춤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청산은, 그려도 그려도 채움이 없는 완성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붓질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을의 함성이 흩날리는 낙엽 밟으며 발길을 산정갤러리로 향해 보시길 권장했다.
박차호 기자 chpark@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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