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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산 80대 할머니 '당신은 기부천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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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331
내용
마산 80대 할머니 ‘당신은 기부천사’
김용희씨, 삯바느질로 모은 1억 어린이예술단에 쾌척
“가지고 있을 때보다 몇 배로 좋아… 희망의 불씨 되길”
마산 김용희 할머니



80대 할머니가 힘들게 모은 재산 1억원을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쾌척해 귀감이 되고 있다.

마산의 김용희(84) 할머니는 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에서 어린이예술단 ‘아름나라’에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황해도 옹진군 가천면 출신인 김 할머니는 젊은 시절 삯바느질과 유통업 등을 하며 돈을 모았다. 1965년 교사인 남편을 만나 40여년째 마산에서 살고 있다. 예향의 도시 마산이 쇠퇴해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지역에서 어렵게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아름나라를 소개받고 흔쾌히 돈을 기탁하게 됐다.

할머니를 대신해 기금기탁 과정을 설명한 완월성당의 교우 신경희씨는 “할머니는 추운 겨울에도 방 하나에만 난방을 할 정도로 절약하고, 물 한방울도 아껴 쓰신다.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며 반듯하게 크도록 염원하며 어렵게 모은 재산을 내놓으셨다. 할머니는 이 기부문화가 마중물, 불씨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금 전달식에 같이 자리한 캐나다에 사는 딸 김신숙(56)씨는 “어머니가 너무 자랑스럽다. 아름나라에서 천국가는 티켓을 샀다”고 기뻐했다.

김 할머니는 “가지고 있을 때보다 내놓고 나니 몇 배로 좋다. 소중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나라 고승하 대표는 감사의 뜻으로 할머니에게 ‘풀꽃’이라는 호를 지어 드렸다. 그리고 기금으로 ‘풀꽃 동요문화상’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고 대표는 “장래가 엿보이는 젊은 작가 1~2명에게 매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그래서 지역정서가 묻어나는 아이 글, 짧고 쉬운 노래, 놀이와 결합하는 동요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사투리로 치부되는 지역의 입말을 살리고 발굴해 지역을 또 하나의 중앙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신문_이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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