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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미술인들의 ‘14년 우정’
경남문화예술회관서 14번째 ‘동서미술의 현재전’
경남미협 112명·전남미협 62명 참여
영호남 미술인들의 아름다운 만남전이 열렸다.
경남미술협회(회장 서유승)와 전남미술협회(회장 홍경수)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2011 동서미술의 현재전’을 열고 영호남 미술인들의 화합과 우의를 과시했다.
이번 전시회에 경남미협에서 112명이, 전남미협에서 6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교류작품전에 영호남 작가들은 대부분 신작 위주로 출품해 작품성을 공개했으며, 남도미술의 뛰어난 예술혼을 대내외에 알리는 등 영호남 문화예술의 융합된 창조 공간을 연출했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한 동서미술의 현재전은 경남과 전남 미술인들의 교류를 통해 영호남 미술을 발전시킬 뿐 아니라, 미술작품의 전시와 감상을 뛰어넘어 양 지역의 성숙한 문화와 예술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서 영호남 지역 화합과 연대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는 영호남 미술인 100여 명이 참석해 교류전을 자축했으며, 이 같은 교류 전시회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개막식에서 한국화가 하미혜(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씨는 “14년 전 정치권에서 영호남 갈등을 부추길 때 미술인들은 영호남 화합을 위해 뜻을 모아 전시회를 시작했으며, 영호남 예술인뿐만 아니라 지역 교류의 초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미술의 현재전의 기틀을 다진 경남미협 서양화가 김철수 화백과 전남미협 한국화가 강종래 화백은 “정치를 선도하는 게 문화예술인데, 미술인들이 앞장서서 큰 미술교류전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영호남 미술인들은 예술로써 통합하고 교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승 경남미협 회장은 “화합, 교류, 경남, 전남이라는 단어가 필요도 없을 만큼 한 가족이 된 것 같아 새삼스러운 설렘보다 당연함이 더해 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의 부족함을 채워 더욱 성대하고 질 높은 전시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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