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지역정보

제목

[토요갤러리] 허민 作 ‘매조도’

작성자
김혜미
작성일
2011.08.2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79
내용

[토요갤러리] 허민 作 ‘매조도’
추위 뚫고 핀 매화의 기개와 아름다움 
 

 

 

 

운전 허민 선생이 1960년대 중반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99×31cm의 ‘매조도’라는 작품이다.

‘추위를 뚫고 홀로 피는 이른 봄 매화는 눈 같은 골격에 얼음 같은 얼굴로 조용히 속진(俗塵)을 떨쳐내네. 달 밝은 밤 창 앞에 성긴 그림자 흩어지고, 미풍은 난간 밖에서 맑은 향기 보내오네.’ 라는 오른쪽 시구에서 알 수 있듯이 추위를 뚫고 핀 매화의 기개와 아름다움을 노래했는데, 이는 고졸(古拙)한 선비정신을 상징한다.

허민 선생은 1911년 합천에서 태어났다. 중재 김황으로부터 한학을 배웠으며, 11세에 사서삼경을 통달해 신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19세에 진주의 고미술품 수집가 박재표를 따라 상경해 서화의 대가 해강 김규진의 문하생이 되지만 3년 뒤 해강이 타계하고 이당 김은호 문하에 들게 된다.

1941년에는 호를 설파에서 운전으로 바꿨고, 사천 다솔사에서 민족지사 및 항일 지식인들과 합류하며 박생광, 성재휴, 정현복 등과 교우했다.

1957년 부산 광복동의 미화당화랑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재개했으나 10년 뒤인 1967년 부산 부평동 작은 방에서 중국 명나라 이연의 ‘의학입문’ 번역 원고와 그리다 만 화조도를 남기고 작고했다.

조윤제기자

도움말=경남도립미술관 인턴 큐레이터 서상림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