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지역정보

제목

박동열 작가 인터뷰 "미술과 통영 내게는 엄마 품 같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3.3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74
내용

통영 동피랑 갤러리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박동열(사진) 작가. 그는 나지막하지만 또박또박 힘주어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마음과 손은 항시 붓을 향해있었다고 했다.

사실 그는 불편한 척추를 견디며 그림을 그려왔다. 2살 때 높은 곳에서 떨어져 척추가 뒤틀렸고 10대 중반까지 걷질 못했다. 그는 지금 장애 3급이다.

"통영 산양읍에서 태어나 8살 때 통영 시내로 이사를 했어요. 그때 처음 전혁림 화백을 봤습니다. 걷질 못하니 하루 종일 대청마루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전혁림 화백을 봤어요. 부러웠습니다"고 박동열 작가는 고백했다.

그는 10년 동안 어깨너머로 전혁림 화백의 그림을 봐왔고 25살 때 마음 속 깊이 묻어뒀던 그림에 대한 열망을 끄집어냈다. "제가 그린 20호 크기의 '통영항'을 전혁림 화백에게 건넸더니 '그려봐라'고 말씀하셨어요. 자신감을 얻었죠. 그때부터 그림에 매진하게 됐습니다"고 박 작가는 설명했다.

    
 

그는 나전칠기 공방서 일을 하며 틈틈이 데생 연습을 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루에 세 시간 네 시간 자는 것은 물론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술은 그의 삶 전부가 됐다.

그리고 2010년 7월 통영아트페어와 통영시청 제2청사 내 해미당 갤러리서, 2011년 9월 마산합포구 대우백화점 갤러리서 생애 첫 개인전을 열었다.

"첫 개인전 때 전혁림 화백의 흔적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만의 세계를 펼치기 위해 더 열심히 작업을 했습니다."

나전칠기 일을 오랫동안 하면서 눈에 익힌 칠기 문양을, 어디든 앉으면 그림이 된다는 통영 곳곳을 캔버스에 담았다. 열 두 가지 색이 그의 손놀림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규칙적이면서도 뚜렷한 경계는 나전칠기의 패턴과 닮았다.

"미술과 통영은 버릴 수 없는 엄마 품과 같다"는 박동열 작가. 그의 작품을 보고 송인식 동서화랑 관장은 내년에 열릴 '화랑미술제'에 출품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를 했고 박 작가는 흔쾌히 동의를 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던 박동열 작가. 그는 바람을 현실로 만들었다.

박동열 작가 인터뷰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