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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국제아트페어(7월 4~7일)가 끝났다. 아트페어(Art Fair)는 미술시장이다. 상인이 좌판을 벌이고 농수산물을 팔듯 갤러리 관계자가 미술작품을 판매한다.
일반인은 한 자리에서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쇼핑할 수 있어 좋고, 미술관계자는 짧은 기간 많은 작품을 팔 수 있어 좋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경남국제아트페어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봐왔던 터라, 올해는 얼마큼 성장했는지 궁금했다.
과거보다 갤러리 수, 관람객 수, 판매액은 증가했다. 아트페어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고 경남국제아트페어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먼저 특별전과 초대전이 약하다는 점이다. 경남아트페어가 아닌 경남'국제'아트페어라 하면 명실공히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트페어를 둘러보면 국제를 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회의적 시각이 든다. 관계자 측은 분명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겠지만 기자의 입장에서는 굳이 국제라는 단어를 붙여야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경남작가 특별전'도 어쩌면 뻔한 이야기의 반복이다.
경남국제아트페어는 주최자와 주관사는 있지만 별도의 '조직위원회'는 없다. 앞으로 아트페어의 장기적인 비전과 대책을 제시하려면 조직위원회가 꼭 필요하다. 조직위원회를 꾸려 다른 아트페어와의 차별성과 정체성은 무엇인지 등 심도있는 고민과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
마지막은 홍보와 마케팅 부족이다. 보통 아트페어는 프리뷰(Preview)를 한다.
VIP 컬렉터와 프레스(신문·방송 기자) 등을 초청해 미리 둘러볼 기회를 준다. 또한 지자체의 장(長)과 기업가 등도 많이 오게 함으로써 아트페어를 흥하게 한다. 하지만 이번 경남국제아트페어에는 별도의 프리뷰 행사나 오프닝 행사 등이 없었다. 이 밖에도 △어린이 관람객의 부주의 △아트페어 안 화환 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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