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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관 10주년을 앞둔 경남도립미술관이 11일 '공립미술관 지역별 특성화 방안'을 주제로 미술관에서 원탁회의를 열었다.
발제자인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와 장정렬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소속된 미술관을 중심으로 사례 발표를 했다. 토론에는 최윤정 대구미술관 학예팀장과 황석권 <월간미술> 기자, 서상호 오픈스페이스배 대표가 참여했다.
해당 도시 특성과 연계한 미술관 운영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8년 개관한 대전시립미술관은 '과학의 도시'라는 대전의 콘셉트에 맞게 2000년부터 국제적인 미디어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 11일 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원탁회의 모습. /김민지 기자 |
지난 2009년 개관한 포항시립미술관은 '철강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철(steel)과 관련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철을 주제로 창작한 소장품 수집, 지난해부터 시작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등이 그 일환이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앞으로 '스틸어워즈'(steel awards)도 제정해 예술가들의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별다른 특색이 없는 경남도립미술관으로선 경청할 만한 이야기들이 아닐 수 없었다.
토론 시간에는 공립미술관의 천편일률적인 전시 형태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학예사가 의욕적인 전시를 기획해도 관장, 지자체장과 뜻이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지역성을 담아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전시를 해친다 등이 그것이다.
토론자들은 학예사 스스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관과 미술관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자문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경남도민일보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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