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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갤러리 지상에서 지하로 이사 간 사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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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55
내용

"백화점 측에서 연간 몇 억 원가량의 매출을 포기하고 갤러리를 운영한다는 게 쉽지는 않겠죠."

 

1997년 대우백화점(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8층 갤러리가 3월 말 지하 2층으로 이동한다. 백화점 측은 8층 행사장과 갤러리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면에는 경제적 이유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로열층'에

갤러리를 둘 경우 수익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백화점 측은 지하 2층 영풍문고 일부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고 8층 갤러리 공간은 할인 판매 등을 하는 이벤트홀로 쓸 예정이다.

 

대동백화점(창원시 성산구 상남동)도 지난해 2월 3층에 있던 갤러리를 지

하 1층으로 옮겼다. 면적도 절반 이상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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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말 지하 2층으로 자리를 옮기는 창원 대우백화점 8층 갤러리 현재 모습. /김민지 기자

대동백화점 측은 "지하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고객은 무조건 갤러리를 지나가게 돼 있기 때문에 지상에 있을 때보다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동백화점 갤러리를 찾은 고혜정 씨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한쪽은 갤러리, 다른 한쪽은 생활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데 대해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갤러리 공간이 '없어 보인다'"며 "갤러리가 백화점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술인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창원미술협회 관계자는 "경제적 타산을 따지자면 갤러리보다는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백화점에 이익일 것"이라면서 "갤러리가 경제 논리에 밀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 화가도 "예술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화가는 "지상에 있다가 지하로, 결국 나중에는 없어지는 것 아니냐"면서 "갤러리가 멸종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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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3층에서 지하 1층으로 옮긴 창원 대동백화점 갤러리. /김민지 기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경남미술협회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나마 없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했다.

 

경남도립미술관 관계자도 "백화점이 이익 때문에 갤러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지역을 본점으로 하는 두 백화점(대우·대동)이 갤러리가 아예 없는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보다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화점 갤러리 지상에서 지하로 이사 간 사정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39893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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