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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자야, 꽃단장하자- 이래호(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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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41
내용

부산 감천문화마을,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의 공통점은 저마다 사연을 안고 산비탈에 세워진 낡고 오래된 건축물이다. 이곳은 자연이 준 위대한 유산지가 아니다. 질곡 많은 역사가 남긴 흔적을 예술로 변모시켜 이제는 해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소가 됐다.

마산은 40여 년 전 대한민국 대표도시의 한 곳으로 그 명성을 날렸다. 1970년부터 마산시민의 한 세대를 먹여 살린 대한민국 1호 수출지역이 설립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역적 한계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마자(마산자유무역지역)’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 그나마 마자의 버팀목으로 남아 있던 노키아 TMC마저 지난달 폐쇄됐다.

가뜩이나 회색빛 공장지대의 콘크리트 담장도 삭막한데 인기척마저 줄어드니 옛 영화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10년이 지나면 어찌 될까? 경쟁에 밀려 해가 갈수록 문을 닫는 공장의 수가 늘어날 것이다. 결국은 이곳도 도심지역이라 가장 먼저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마산을 다시 살리자는 구호가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필자도 제안한다. 지금 마자의 공장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공장의 지붕을 그림으로 도색한다. 그리고 공장 외벽담장은 세계 각국에서 초대된 작가의 벽화를 그려 넣고, 각 회사의 특징을 연출해 줄 뉴디자인 생산공간으로 꽃단장을 한다. 그리고 마자 입구에 전망대도 하나 세운다. 공장 지붕 그림과, 마창대교 사이로 황금빛 노을을 바라보는 것을 상상해 보라. 기쁘지 아니한가?

머지않아 마자는 사회와 시대가 준 변화의 흐름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가 와도 이곳에 아파트나 신축 건물은 세우지 말자. 중국의 798 예술거리처럼 공장 건물을 활용하여 ‘자유 예술촌 빌리지’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아니면 도심 속 바다와 접한 녹지공원을 만들자.

지금부터 시민과 행정이 준비하자. 마산의 부활은 마산자유무역지대가 답을 가지고 있다. 마자를 꽃단장하자. 마산아 다시 한 번 날자.

이래호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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