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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부갈등 접고 새로운 창원시립예술단 보여주겠다"

작성자
왕혜원
작성일
2015.09.1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83
내용

원시립예술단 장재석 사무국장…갑작스런 채용 따른 우려·관심 공연 기획력으로 불식 '각오'

이미지 기자 image@idomin.com 2015년 09월 10일 목요일

 

 

 

 

창원시가 최근 창원시립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소년소녀합창단) 사무국장을 채용하고 조직 정비를 꾀했다. 이로써 2010년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3개 시(마산, 창원, 진해) 예술단이 통합된 이후 '창원시립예술단 운영 조례'에 명시된 사무국이 제대로 꾸려졌다. 지난달 20일 임용된 장재석(45) 사무국장은 '갑작스런' 사무국장 채용 배경에 쏠린 관심과 우려를 공연 기획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그를 만났다. 성악가로 활동할 때보다 짧아진 머리카락 때문에 마냥 자유로운 예술가로 보이지 않았다.

"사무국장은 조례대로 사무국 직원을 지휘·감독하고 공연기획과 홍보, 마케팅을 맡습니다. 살림을 사는 셈이지요. 현재 사무국 직원이 11명인데 조만간 2명을 더 채용합니다. 현재 창원시 문화예술과 예술단 업무가 모두 이관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공연 일정을 잡고 추진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창원시립예술단 장재석 사무국장.

 

 

올해 창원시립예술단 공연 횟수는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두 달꼴로 열리고 매달 가족음악회 등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용단과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도 상반기 정기연주회를 열었고 하반기에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10월 경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토스카>에 교향악단 단원 60여 명이 반주자로 참여한다. 경남오페라단과 협업은 처음이다.

장 사무국장은 창원시립예술단 정상화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창원시와 노조(민주노총 창원시립예술단 노동조합) 마찰로 시민이 예술단을 자주 볼 수 없었죠. 공연은 공연대로 줄고 예술단 이미지는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예술단을 보고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해야 하는 시민이 소외됐습니다. 이제라도 서로 자주 만나야 합니다. '정상화'가 거창한 게 아닙니다."

그는 2년 가까이 공석인 예술감독이나 상임지휘자·안무자를 제쳐놓고 사무국장을 먼저 채용한 배경은 지난해 어수해진 분위기를 바로잡고 단원과 화합을 도모할 '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국장은 단무장만으로 부족했던 역할, 시와 단원의 이해관계를 바로 알고 입장 차이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무국장 채용을 두고 말이 많았던 거 압니다. '카더라'도 있었고요. 성악가 출신이 행정을 알겠느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했고 경남마에스트리 오페라단을 창단해 단장을 역임했습니다. 경남은 문화기획·비평 분야가 약합니다. 도내 대학에도 관련 전공 학과가 없고요. 오래전부터 행정기관에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싶었습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3·15아트센터 등 문을 다 두드려봤었죠. 이번에 기회가 찾아온 겁니다."

장 사무국장은 자신을 두고 안팎으로 말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며 예술단 내부 안정화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이를 불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피콘서트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기업과 학교, 전통시장, 공원, 소외계층으로 나눠 수요자에게 맞는 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교향악단과 합창단, 무용단의 소규모 합동 공연입니다. 창원문화재단이 '대한민국 음악도시 창원'을 내걸었죠. 기본은 예술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문화콘텐츠가 아주 풍부합니다. 문학이며 무용, 음악 종합예술이 가능합니다."

그는 오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단원이 모이면 오페라도 열 수 있습니다. 대중에게 익숙한 공연을 몇 차례 열어보고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예술단이 창작한 오페라를 선보이고 싶어요. 바로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거죠. 올해 안으로 예술감독이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제 예술단이 변화할 차례입니다."

장 사무국장은 인터뷰 내내 정상화, 변화, 찾아가는 공연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문화예술도시 앙코르 르네상스 창원'이라는 이름으로 창원시립예술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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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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