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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기발한 시선 안에 담긴 꿈과 고민… 창원 창동예술촌·갤러리 고운서 도내 톡톡 튀는 20∼30대 작가들…현대인 일상·자화상 등 작품 전시
- 작성일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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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톡톡 튀는 20∼3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대거 마련됐다.
신진 작가들은 현대인의 모습을 통찰력 있게 꼬집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창원 창동예술촌은 아트센터 2층에서 신진 작가들의 조형 기획 전시 '3차원의 좌표(Three-dimensional coordinate)'를 연다. 창동예술촌은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창작을 지원,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시를 마련했다. 5회 이상의 개인전 또는 단체전 전시 경험이 있고 독창적인 기법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조형작가 가운데 우수한 작품 활동으로 미술 관련 기관에서 추천된 작가 7명을 선정했다. 김소완, 이민걸, 유상화, 윤영신, 전호성, 조익준, 최혜원 작가다.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2층에서 신진 작가들의 조형 기획 전시 '3차원의 좌표'가 열리고 있다. /우귀화 기자 |
윤영신 작가는 청년 실업자의 모습을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청년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뚱보 고양이, 신문을 옆구리에 낀 채 거울만 바라보는 '몸짱' 강아지로 분했다.
이민걸 작가는 할아버지를 철재로 만든 커다란 거북이로, 아버지를 해마로 형상화해서 '죽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는 저마다 제 길을 찾고자 하는 청년들의 고민을 작은 거북이의 모습으로 나타냈다.
조익준 작가는 아크릴로 만든 세계 각처의 마천루를 통해서 우리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김소완 작가는 '맛의 관계'라는 작품에서 바나나 껍질 속에 나체의 사람을 바나나로 표현해 성 상품화를 비판한다.
최혜원 작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레고로 형상화했고, 전호성 작가는 관람객 참여형 작품을 선보인다. 유상화 작가는 유리, 아크릴 등으로 움직임의 공간, 반경 등을 표현했다.
전시는 내달 6일까지. 문의 055-222-2155.
창동예술촌에 입주한 갤러리 '스페이스(SPACE)1326'도 개관 4주년을 맞아 제1회 신진작가전을 연다. 대학(원)을 갓 졸업하거나 작업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진작가에게도 전시 기회를 부여하고자 준비됐다.
창동예술촌이 운영하는 리아갤러리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 6명이 참여한다. 추천을 통해 강지호, 박지희, 신혜진, 임주원, 장종훈, 황슬 작가를 선정했다.
강지호 작가는 폐목재 조각을 이어서 그 위에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고, 박지희 작가는 현대인의 일상 모습을 커피 잔 등을 소재로 그렸다.
강지호 'One day'. |
신혜진 작가는 현실의 답답함, 우울함 등을 비단 위에 동양화 물감을 이용해 자화상으로 나타냈다.
임주원 작가는 사람의 인생을 닮아 있는 낡은 벽의 흔적을 천, 종이, 캔 뚜껑 등의 다양한 재료를 써서 평면에 풍경처럼 구성했다.
장종훈 작가는 사슴 모양의 나체인 여성이 박제로 돼 있는 입체작품 '헌팅 트로피(Hunting Trophy)'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황슬 작가는 어릴 적 감성의 표현, 현실의 무게 등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황슬 '감정2'. |
전시는 28일까지. 문의 010-3870-2094.
창원 갤러리 고운(고운메디컬빌딩 1층)도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젊은 작가를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My First Show-사.색.기'라는 제목으로 창원대 졸업생 신인 4인전을 열고 있다. 전세준(영상), 장건율(서양화), 손의동(조소), 장종임(한국화) 작가가 참여했다.
장종임 '바람과 바람사이'. |
손의동 작가는 다채로운 색으로 입체감 있는 얼굴을 작업해 서양화와 조소의 한계를 없애고자 했고, 전세준 작가는 풍선으로 관계를 표현했다. 장종임 작가는 한지에 먹으로 나뭇결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장건율 작가는 무언가로 규정되면서 오히려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현대인을 꽃으로 나타냈다.
전시는 내달 12일까지. 문의 055-282-4922.
손의동 'N Lim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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