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
푸근한 마음 닮은 달항아리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 갤러리, 송광옥 작가 초대전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6년 04월 15일 금요일
뽀얗고 매끄러운 백자 달항아리를 보노라면,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된 백자 달항아리가 푸근하게 다가온다.
송광옥(52) 작가가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 갤러리(The Gallery)' 초대전으로 '백자 달항아리 이야기' 전시를 열고 있다. 전시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의 노력이 깃든 전시다.
사각 형태의 분청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에는 새롭게 둥근 백자 달항아리 작품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일정하지 않은 형태의 달항아리는 저마다 개성이 있다.
송 작가는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나 달항아리를 한 번쯤 만들고 싶어 한다. 분청 작품은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일정하지 않은 원으로 된 달항아리는 흰 빛깔과 함께 온화한 둥근 형태여서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달항아리는 다른 도자기 작품보다 크기가 커서 한 번에 빚어내지 못한다. 커다란 사발 2개를 아래, 위로 반반씩 작업을 해 이어 붙여서 완성한다. 그래서 달항아리 가운데에는 이어붙인 흔적이 남아 있다. 항아리를 가마에서 구워내는 과정에서도 이음새 부분은 변화한다. 작가는 이 선의 변화에 주목했다.
또, 달항아리를 새롭게 도판(도자기판)에서 작업하기도 했다. 흙(백자토)을 두드려서 납작하게 만든 도판을 오려 구워낸 작품이 흥미롭다. 벽에 액자로 걸어둔 달항아리 모양의 도판 작품 일부는 굽는 과정에 금이 가기도 했지만, 오히려 자연스럽다. 은은한 빛깔이 아름답다.
이번 전시는 19일까지. 문의 055-274-5335.
송광옥 작가의 백자 달항아리 작품들. /우귀화 기자 |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