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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요… 전시물 이해를 돕지요”
창원 박지영 인터뷰 ‘안토니 가우디전’ 안내 “통찰ㆍ전달력 갖춰야”
2016년 04월 20일 (수)
정창훈 기자 changmong@naver.com |
봄의 향기가 그윽한 20일 오후, 성산아트홀이 분주해지는 시간에 박지영(27) 도슨트를 만나서 도슨트가 된 동기, 도슨트로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1시간 동안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도슨트(docent)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소정의 지식을 갖춘 안내인을 말한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창원 토박이다. 창원에서 창원중앙여고와 창원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도슨트가 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도슨트와 큐레이터가 동일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도슨트는 전시해설을 담당하는 전문 안내인으로 미술에 대한 지식이나 안목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익힌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 도슨트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재나 미술에 대한 애정과 일정한 수준의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 관람객에게 전사와 작가에 대한 성명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큐레이터가 미술관의 숨은 보석이라면 도슨트는 미술관의 얼굴이다.” -도슨트 지원동기. “앞으로 직품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싶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관람객들과의 소통과 이해가 절대적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이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다.” -성산아트홀에서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언어소통이 잘 안 되는 장애인에게 안내를 한 적이 있다. 적극적으로 설명을 들었고 한 두 가지 질문도 했는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기억에 남는 관람객은. “역시 잘 생긴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웃음) 초등학교 5, 6학년들이 자유 관람시간에 질문하는 모습이 생생하다.”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작품관리도 신경을 써야 하고 관람객들도 관리를 해야 한다. 전시실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작품을 만지기도 한다. 전시실 내를 뛰어 다닐 때는 당황스럽다.” -도슨트가 갖추어야 할 특별한 덕목이라면. “무엇보다도 작품에 대한 통찰력과 전달력이다. 도슨트에게는 관람객이 빠져들 만큼 강렬하고 열정적인 설명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이다. 관람객의 성별, 연령, 직업, 학력 수준 등을 재빠르게 파악해 그에 맞는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 또 하나는 미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해박한 지식이 요구된다.” -현재 성산아트홀에 전시중인 작품은. “다음 달 12일까지 휴관일 없이 운영되는 ‘안토니 가우디전’은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탁월한 미적 감각과 독창적 양식으로 세계 건축과 예술, 디자인분야에 새로운 장을 연 가우디의 건축 도면, 디자인 도면, 스케치, 캐스트, 가구, 장식, 당대의 기록 사진, 멀티미디어, 건축물 모형 등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개의 건축물과 관련된 도면과 스케치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도슨트는 1845년 영국에서 처음 생긴 뒤, 1907년 미국에 이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제도이다. 일정한 교육을 받고 박물관ㆍ미술관ㆍ전시관ㆍ갤러리 등에서 일반관람객들을 안내하면서 전시물과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5년에 도입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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