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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결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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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486
내용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결산

창원 출신 조각가 조명 ‘조각 도시’ 면모 갖춰
비엔날레 전용관 부재·지역작가 소외 아쉬움


9월 22일부터 ‘억조창생(億造創生)’을 주제로 용지호수공원과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에서 열렸던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가 32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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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용지호수공원과 창원 성산아트홀서 열렸던 창원조각비엔날레./창원문화재단/
◆성과 = 야외전시가 열렸던 창원용지호수공원에는 이탈리아의 노벨로 피노티, 밈모 팔라디노를 비롯해 김영원, 박은선, 이재효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각 작품 17점이 영구적으로 남는다. 창원용지호수공원은 이들 작품으로 조각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성산아트홀이라는 통일된 공간에서 대규모 실내전시가 개최됐다는 점도 성과다. 2014년 비엔날레는 돝섬과 중앙부두,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창동 등 마산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전시가 열려 관람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창원조각비엔날레 관계자는 “2014년의 경우는 충분한 실내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탓이 컸다. 이번에는 전시가 집약적으로 열려 관람객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고 홍보에도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종영, 문신, 박종배, 박석원, 김영원 등 창원 출신의 유명 조각가 5인을 집중 조명해 창원이 ‘조각의 도시’로서 위상을 확립한 점도 성과 중 하나다. 이번 비엔날레 실내전시에는 ‘창원 조각의 어제와 오늘-5인의 거장 특별전’이 마련돼 창원이 배출한 조각가를 지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 관람객은 총 12만8495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관람객 5만6000여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윤진섭 예술감독은 “비엔날레 전시 기간이 한 달 정도로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치”라며 “홍보가 잘돼 단체관람객이 특히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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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용지호수공원과 창원 성산아트홀서 열렸던 창원조각비엔날레./창원문화재단/

◆과제 = 첫 실내전시가 성공적으로 개최됐지만 비엔날레 전용관의 부재는 과제로 남았다. 성산아트홀의 실내전시는 원래 비엔날레 기간보다 1주일 빠른 16일에 종료됐다. 현재 성산아트홀 전시실 90% 이상이 대관 용도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기존 대관 일정과 비엔날레 일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1주일 정도 짧아졌다”며 “부산이나 광주비엔날레는 시립미술관이나 전용관에서 열리기에 전시기간을 길게 잡을 수 있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진섭 예술감독도 “성산아트홀은 애초에 미술관으로 설계된 곳이 아니라서 현대미술작품을 설치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전용공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절차 때문에 준비기간이 지나치게 짧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올해 행사 주최가 창원시에서 창원문화재단으로 이관되는 과정이 지체되면서 예술감독이 올해 2월 위촉돼 실질적인 준비기간은 약 7개월에 불과했다.

지역미술계에서는 지역작가 소외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한 118명 중 지역작가는 단 8명으로 모두 중견작가가 아닌 청년작가들이었다.

지역작가 A씨는 “지역미술인 참여가 적어 결국 지역예술인이 외면하는 행사가 됐다”며 “전국의 다양한 작가를 수용해야 하지만, 지역작가들과의 소통 및 교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작가 B씨는 “예술감독 1인 체제보다 지역작가 커미셔너 등을 두면 더 수평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며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지역민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전문가, 지역작가가 서로 협력한다면 지역 대표행사이자 국제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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