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
경남의 미술시장 아트페어- 김상문(경남미술협회 회장)
기사입력 : 2017-03-31 07:00:00

아름다움의 추구가 본질인 미술은 선과 색채가 빚어내는 조형언어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예술이다. 훌륭한 미술작품은 보는 이에게 정서적 안정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으며, 좋은 작품 소장은 우리의 생활을 밝고 희망차게 만들어가는 긍지가 된다고 한다.
최근 미술품이 현대의 새로운 가치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매년 7월 초순이면 미술전문박람회인 아트페어가 창원 세코에서 열린다. 아트페어(Art Fair)는 원어로 미술전시회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술시장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작품성 위주의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람회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아트페어는 여러 화랑에서 각자의 부스를 하나씩 차리고 서로의 정보 교환을 통해 한곳에서 작품을 전시하여 판매하는 미술장터다. 또 여러 화랑을 따로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자리에서 저렴한 작품에서 고가의 작품까지, 신인작가에서 인기작가까지 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비교하며 쇼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현재 그 지역 미술계의 활동에 대한 일종의 평가 기능을 갖고 있으며, 구체적인 작품 판매의 실적에 따라 작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 미술계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주도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열리고 있는 경남의 아트페어는 아직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아트페어와 비교한다면 내용이나 규모에서 많이 뒤처지고 있지만, 그동안 대규모 미술시장을 경험해 보지 못한 도민들에게는 국내외 많은 갤러리들을 통해서 국내작가 작품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현대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의 장이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는 입장료를 내고 전시장을 관람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2015년도부터는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고 있다. 또한 매년 관람객 수는 물론 작품판매 실적도 증가하고 있기에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미술시장의 대안으로 점차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또한 경남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 상 문
경남미술협회 회장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