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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산에 보관돼 있던 경남 관련 중요 기록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경남으로 돌아오는 중요 기록물에는 해방 이후 경남도와 관련된 행정문서는 물론, 도민의 재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한국전쟁 전후 생산된 토지대장과 농지원부 등이 포함돼 있다.
경상남도기록원(원장 곽영준)은 부산 연제구 거제2동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에 소장돼 있는 경남 관련 중요 기록물 일부를 8일부터 경남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서 이송
4년간 22만 6000권 분량 예정
한국전 이후 토지대장 등 포함
이번에 이송되는 기록물은 일제시대부터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립이 의무화되기 이전인 2007년까지 경남도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것이다. 부산에 있는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에는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지역 지자체의 과거 중요 문서 등 기록물이 보관돼 있다.
경상남도기록원은 올해 초부터 부산에 있던 경남 관련 기록물의 실물 확인 등 사전준비 작업을 끝내고 오는 25일까지 경남으로 이송한다. 그동안 중앙정부 소속 기관에 이관·보존되던 중요 기록물이 지자체로 반환되는 사례는 전국 처음이라고 경상남도기록원은 전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4년간 연차사업으로 진행된다.
1차 연도인 올해에는 8만 3000권의 자료가 이송된다. 이송되는 자료는 해방 이후 경남에서 생산된 행정문서는 물론, 도민의 재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한국전쟁 전후 생산된 토지대장과 농지원부도 포함돼 있다. 이 문서는 전산화된 기존 자료로는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재산관리 소홀과 불의의 사고 등으로 조상의 토지현황을 알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자료열람을 위해 부산까지 가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이날 자료 이송에는 5t 화물차 12대가 동원됐다. 이송 차량은 안전을 위해 호송차량 호위를 받으며 움직인다. 이송 기록물은 전량 안전보장보험에도 가입했다. 경남으로 재이관되는 기록물은 앞으로 4년간 22만 6000권 분량이다.
공정현 경상남도기록원 기록연구사는 “단순히 기록물을 이송해 오는 것이 아니라 경남의 문화와 역사를 가져오는 의미가 포함됐다”면서 “경남지역 역사와 문화 연구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길수 기자 kks66@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90819085559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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