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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 허술한 공모업무처리 미술계 '시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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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2
내용

창원시가 4억원 규모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 과정에서 심사일정을 갑자기 변경하는 등 일방적인 행정처리로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진해 드림로드에 설치될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주관한하는 사업으로,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미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작가 37명 내외로 구성된 팀을 선정해 4억원을 지원한다.


창원시는 지난 8월 24일 고시공고를 통해 9월 2~8일까지 작품을 접수받고, 11일 사업계획 발표(이하 PT) 및 심사를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시는 작품 접수 마지막 날인 8일 응모자들에게 접수증을 발급하면서 PT 및 심사 일정이 9일 오전으로 변경됐음을 구두로 통보했다. 시는 9일 심의위원회를 통해 5개의 응모팀을 심의한 결과 지역의 A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탈락한 팀들은 PT 날짜의 일방적인 변경 등 공모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공고에 따르면 심사기준은 기획력(30), 실행능력(30), 지역성(20), 사업비적정성(20) 4개 분야로 평가된다. 총 30분으로 진행되는 PT는 심사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과정인데, 갑자기 공고를 변경하는 것은 불공정 하다는 것이다. 일부 탈락 팀은 시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채점표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시는 8월 말께 PT 날짜 변경을 결정하고 심의위원회에는 통보하면서도 재공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모에서 탈락한 창원지역 B팀의 작가는 “오후 5시께 작품을 접수하는데 갑자기 내일 오전 10시에 PT를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창원시에서 4억원 규모의 문화예술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고, 선정 결과 공정성도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탈락팀의 마산지역 C작가도 “지역에서는 큰 규모의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의 많은 미술인들이 사활을 걸고 도전했는데, 시에서 이렇게 기본적인 약속도 지키지 않은 것은 지역 미술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보여 불쾌했다”며 “추진 과정과 선정 결과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경남도와의 업무 조율 과정에서 PT일정 변경이 불가피했으며, PT가 선정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담당자는 “창원시가 도내 타 시군에 비해 사업 공모 기간이 늦어지면서 도에서 공고 기간을 앞당기더라도 선정 결과를 빨리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고민 끝에 공고 기간을 줄일 수는 없어서 PT와 심사 일정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공고시 작성지침에 응모작품수 및 창원시 사정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고, 응모한 5팀 모두 8일 오후 2시간 사이에 들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PT와 심사일정만 당겼을 뿐 공모는 절차대로 진행했고, PT점수는 배점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선정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창원시의회 문화도시건설위원인 이해련 의원은 “4억이면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아주 큰 예산이고,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이런 사업을 시에서 미숙하게 처리를 한 것은 문제가 있고, 프로젝트에 대한 재심사 등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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