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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체부 장관 발언 지역민 모독” 반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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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58
내용
“황희 문체부 장관 발언 지역민 모독” 반발
“이건희 미술관 지역 유치경쟁 국고 손실… 수도권 유력 검토”
창원유치추진위 “균형발전 배치… 지방 문화향유권 보장해야” 비판
지역 정치권 “문화 양극화 심화… 수도권 우선주의 발언 철회해야”

도내 각 지자체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황희 문체부 장관이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유치 유력 검토를 언급하자 ‘문화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수도권 우선주의 발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황희 장관은 지난 2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은 많이 볼 수 있는 접근성이 있는데, 미술관을 지방에 둘 경우 빌바오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유치경쟁 과열 등으로 엄청난 국고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산해양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는 창원에서 가장 먼저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건희 미술관을 수도권에 지으면 문화양극화를 심화시킨다며 수도권 건립방안 철회를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이달곤(창원 진해) 국회의원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인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방안을 검토 중이라니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극심한 문화양극화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건희 미술관은 쇠락해가는 대한민국 지역도시를 제2, 제3의 빌바오로 키우는 기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역의 유치 과열, 예산낭비를 걱정한 것은 지역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며 “문화역량 배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은 역대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였다는 것을 문체부 장관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미 수도권에는 각종 미술관들이 있다. 삼성의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도 수도권에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4곳도 청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이다. 남부권은 아예 전무하다”며 “팬데믹도 인구과밀 지역에서 폐해가 심각했다. 지역별로 방역 수준이 달라지는 것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 집중이 높은 지역에 명품 미술관을 세우는 것은 포스트 팬데믹 문화 전략과는 거꾸로 가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날 창원시청 현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유력 검토’를 시사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추진위는 “황 장관이 이건희 미술관 유력지로 수도권을 꼽은 이유로 ‘많은 사람이 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하기를 바란 기증자의 정신’을 들었는데 수도권에 밀집된 사람들 만을 위해서 이건희 컬렉션이 이용돼야 한다는 것이 기증자의 뜻이냐”고 반문했다.

추진위는 황 장관의 발언이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전략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술관을 지방에 두면 빌바오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유치경쟁 과열로 이어진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의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지자체의 유치경쟁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방으로 확산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동등하게 누려야 할 ‘문화향유권’을 비수도권 시민들에게도 보장해주기 위한 지방정부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아무 확정된 것도 없는데 문체부 장관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 것은 경솔하고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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