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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장밋빛’ … 문체부 장관 온다
허성무 창원시장 “황희 장관 추석이후 마산해양신도시 방문의사 타진”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이 추석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부지를 둘러보기 위해 마산해양신도시를 방문하기로 해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특히 문체부가 이건희 기증관 건립 발표 이후 지역문화시설 확충과 관련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 국립현대미술관 지역관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고, 창원시가 유력하거나 긍정적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며칠 전 황 장관이 전화로, 추석 지나고 창원을 방문해 창원시민들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와 건립을 염원하는 마산해양신도시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황 장관이 창원을 방문한다고 한 것은 이건희 미술관의 서울 확정 후 지역에서 반발이 있으면서 문체부 내에서 지방문화분권에 대한 내부 논의가 이뤄졌고, 오랫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해온 창원이 부각돼 오게 된 것 같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오시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등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번 방문은 창원에만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술관을 신축하려는 곳은 창원이 유일한데 그래서 사전에 둘러보러 오는 게 아닌가도 싶다. 또 문체부가 지역에 문화 분권과 향유권을 위해 확실하게 지역관을 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창원 방문은 상징성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창원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시민들의 문화예술공유기회 확대와 문화 양극화를 해소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했다. 시는 바다위 조망권을 가진 매립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에 약 3만3000㎡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약 4만5000㎡(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키로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본격화했다. 2020년에는 유치추진위원회 발족에 이어 창원시와 경남도의회의에서 대정부 건의를 발의하고, 한국예총·한국민예총-창원시가 상호협력 협약을 맺어 유치에 힘을 모았다. 올해는 범시민서명운동이 시작됐고, 국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당위성을 알렸다. 지난 7월에는 창원시민들의 유치 염원을 담은 서명부(25만728명)를 문체부에 전달했고, 지난 14일에는 도내 40개 기관·단체들로 구성한 범시민운동본부도 출범하는 등 유치 공감대를 확산시켜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는 올 초 뜻하지 않게 이건희 미술관 건립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수면 아래에 가라앉는 듯했다. 하지만 문체부가 지난 7월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기념관)을 서울로 확정하면서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무마하기위해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 방안’ 계획을 발표, 창원관 유치에 다시 힘이 실리게 됐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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