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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가와 관객대표의 대화가 낳은 미술전람회

작성자
비엔날레
작성일
2004.11.0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144
내용



한발 앞서 열렸던 부산비엔날레(10월30일까지)에 이어 한국에서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테마는 '우주의 생명현상과 질서에 대한 생태학적 해석'을 기본으로 한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이다. 주전시장은 각 전시실이 '먼지', '물', '먼지+물'로 지정되어 현대사회의 혼돈(=먼지)와 생명현상의 매개물(=물)의 결합을 의미, 거시적과 미시적으로 윤회하는 듯 한 큰 드라마가 기조로 흘러가고 있다.

확실히 본 전시관은 40개국 이상의 약 100여명이 출품했고 더욱이 시내명소에서 열리고 있는 관련전시도 4개라고 한다. 마땅히 대규모 국제전시라고 불려질 스케일이다. 내용도 충실하지만 그것보다도 큰 특징은 참여관객의 기용이라는 시스템. 디자이너, 시인, 초등학생, 변호사, 농부, 호텔지배인, 신부 등 직위나 출신이 제각각인 60명이 각각 참여작가와 파트너를 이루어 관객대표로 작품제작에 참여하였다.(참여관객과 짝을 이루지 않은 출품자도 있다) 이들과 작가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출품작의 내용을 결정해 나가고, 이와 같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의 일방통행은 없어지게 되었다. 비엔날레는 미술관 안 뿐만 아니라 보는 측을 위해 오픈되어 있는 것이다"라고 예술총감독 이용우씨는 말했다.

여고생이 참여관객이 되었던 SAA가 전시관 내에 무료 이용실을 설치했던 것이나 원자폭탄에 관한 저술로 퓰리쳐 상을 받은 작가 리챠드 로즈와 파트너가 되었던 짐 샌본이 원자폭탄을 제조하는 실험실과 같은 설치작품을 제작했던 것 등은 참여관객제의 좋은 사례이다. 덧붙여 독자와도 소통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 최고의 협업상'을 수상했던 작가 호타 카스트로와 참여관객 피터 모진스키, 페루출신의 작가와 장시간 아프리카에서 활동한 영국사람인 저널리스트가 함께한 이팀은 '대양의 한 방울'이라고 하는 이름의 프리페이퍼를 출품해 아프리카의 빈곤이나 전쟁을 보고기사로 썼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5회째로 창설 10주년을 맞아 평소와 다르게 힘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이는 정부의 힘도 크다. 개막식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자리하여 "광주를 세계의 문화수도를 목표로 중앙정부도 지원을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세계가 경제산업의 시대로부터 문화의 시대로 변화하는 이때 그것은 광주의 시대다라고 시민들을 격려했다. 이 말의 배경에는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알 수 있듯이 민주의식이 놓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제가지 정부로부터의 지원이 적고 광주시민이 정보에 대하여 소외감을 느끼게 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 하지만 광주가 베니스가 되는 날이 온다면 요코하마는...

또한 일본의 참여는 본전시관에 미야지마 타츠오와 고바야시 야수오, 토리미츠 모모요와 쿠마 켄고, '클럽'전의 무속스, 이이지마 코지와 다레데모피카소, 또 지하철역을 이용한 비엔날레 에코메트로 전시에 마토바 사토미, 야마모토 모토이, 마지마 료이치, 오오이시 히로카주, 타마이 타케시 등 5명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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