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장기간 휴관 중인 도내 미술관·박물관들이 연이어 온라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경남도립미술관이 가장 먼저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관을 오픈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자화상(自畵像)Ⅱ-나를 보다’, ‘새로운 시(詩)의 시대’ 전시를 360도 회전이 가능한 VR영상으로 구축해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VR 전시관은 경남도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gyeongnam.go.kr/gam)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비스한다.
경남도립미술관 ‘자화상Ⅱ-나를 보다’ 전시.
전시 ‘자화상(自畵像)Ⅱ-나를 보다’에서는 무오독립선언서, 3·1독립선언서와 당대 최고 서화가 작품까지 20세기 초를 대표할 각계각층의 서화, 유물, 사진 등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시의 시대’는 강태훈, 박찬경 등 작가 5명이 참여해 현대미술 2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로, 3·15의거 60주년을 맞아 그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역사적 사건에 새롭게 접근하고자 기획했다. 5월 17일까지였던 두 전시 기간도 각각 6월 14일, 9월 16일까지 연장했다.
김해문화의전당과 윤슬미술은 지난 30일 ‘어와 만세 백성들아: 여성, 독립운동, 김해’ 전시를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김해문화재단이 3·1만세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김해 최초로 여성독립운동을 다룬 전시다. 김해 조순남 여사가 저술한 ‘김승태 만세운동가’의 첫 구절인 ‘어와 만세 백성들아’를 전시 제목으로 했으며, 김해의 여성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전시한다. 프랑스 작가 삐에달뤼(Martin Piedallu)와 국내 작가 권혜원·김미진·배달래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막하며,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의 ‘어와 만세 백성들아’ 전시 포스터 배너를 통해서도 연결한다. 온라인 전시에서는 예술 작품, 역사 자료, 유품에 대한 설명과 인터뷰 자료도 제공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아트키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찾아가는 미술체험 ‘찾아가는 아트키친’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키친은 건축과 도자를 접목한 모자이크형 타일로 작품을 만드는 미술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부터 클레아크김해미술관 내에서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휴관하면서 ‘아트키친 키트’를 제작해 무료배송 이벤트를 시작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이벤트에 회당 평균 200개의 키트가 판매됐다. 이에 미술관 측은 도안의 다양화를 위해 시민대상 아트키친 도안 공모전도 계획 중이며, 온라인 개학을 한 학교를 대상으로 아트키친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도안을 그려볼 수 있는 워크시트와 ‘찾아가는 아트키친’ 키트, 아트키친 사용법 동영상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온라인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찾아가는 아트키친 프로그램은 클레이아크김해 페이스북(facebook.com/clayarch)과 인스타그램(instagram.com/clayarchmuseum)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도 박물관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집, 가정 등에서 온라인으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VR 등 영상을 제공 중이다. 임진왜란 관련 영상 등 총 10종의 영상으로 박물관의 상설전과 특별전 모두 막론하고 관람할 수 있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도 ‘탈놀이-복고 빌고 탈을 막다’ 전시를 이달부터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창원지역에 현존하는 탈놀이문화를 재조명하는 전시로 고성탈박물관, 국립국악원, 마산오광대보존회, 청도박물관, 하회동탈박물관의 소장품으로 구성했다. 또 고대부터 전해진 처용탈, 장례에 쓰인 방상시탈(方相氏─)과 함께 창원지역에서 현전하는 마산오광대 관련 자료 등 50점을 선보인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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