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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무원 출신 늦깎이 화가 첫 전시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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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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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568
내용

진해문화센터 문예사업부장 박홍렬(57·사진) 씨가 직함을 벗어던지고 화가로 도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만난 박 씨는 송복남 마산무학화가회 회장, 김완수 작가와 함께 작품 설치에 여념이 없었다. 벨트 대신 멜빵, 넥타이 대신 스카프를 착용한 모습이 영락없이 화가다.

 

박 씨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과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예술가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 "배우는 데 돈 많이 든다"는 부모님 말씀에 일찌감치 예술가의 삶은 포기했다. 하지만 항시 그의 곁에는 음악과 미술이 있었다.

 

"공무원 생활을 31년 했는데, 틈틈이 합창단 활동도 하고 '가곡 부르기' 모임도 만들었어요. 미술을 본격적으로 배운 것은 2009년 창신대학 야간대학에 다니면서부텁니다."

 

그의 나이 53세였다. 일을 끝내기가 무섭게 학교에 갔다. 업무와 상관없는 그림을 시작하면서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2년을 다녔다.


 

박홍렬 작 '윤회'

 

"명예퇴직을 하고 2011년부터 3·15아트센터에서 일하게 됐어요. 공연과 전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하니 정말 천국에 온 것처럼 기뻤습니다."

일을 마치면 신마산 작업실로 향했다. 새벽 2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을 그렸다. 그런 노력이 통했을까? 3·15미술대전과 성산미술대전 등에서 입상을 했고, 지난해 9월 개인전을 열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암울하게 지냈던 과거와 상처 등이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됐습니다. 개인전을 열면 다른 사람에게 평가를 받을 게 분명하지만, 전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유화와 수채화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 말라버린 연줄기와 연잎들을 표현한 '윤회'와 가마에서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지수화풍'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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