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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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발치에서 바라본 작품은 검은색을 칠한 캔버스 위에 형태를 알 수 없는 오브제(objet)가 붙어 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고개가 갸웃하며 머뭇거려진다.
"캔버스처럼 보이죠? 사실은 '철'이에요."(김지수 갤러리 필 큐레이터)
도태근(44·신라대 교수) 작가가 철로 제작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철의 힘(The Power Of Steel).
그의 작품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철이라는 재료, 검은색, 추상적인 형태. 차이는 작품을 놓는 형식이다. 보통 조각 작품은 대부분 좌대 위에 놓인다. 지극히 전통적인 방식이다. 도 작가는 틀을 깬다. 캔버스 같은 커다란 틀 구조에 작품을 붙이거나 주얼리 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밀폐된 디스플레이 공간에 작품을 집어넣는 형식이다.
작가는 "작품을 놓는 형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는 편"이라면서 "작품이 갤러리에서 벗어나 제3의 장소, 어디에 놓이든 조형미가 돋보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10월 2일까지 창원 갤러리 필(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48-14번지). 문의 055-274-8813.
도태근 작 'Position - Form' /갤러리 필 |
경남도민일보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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