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아빠, 낸시 랭 누나는 언제 와요?"
지난 18일 아빠와 손을 잡고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 온 한 초등학생은 큰 공책과 볼펜을 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자 아버지가 "조금만 기다려 봐. 바빠서 늦게 온대"라고 아이를 달랜다.
연예인 화가 14명의 작품으로 꾸며진 '스타 컴 창동'전 여는 행사가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됐지만 낸시 랭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탤런트로 활동 중인 민송아와 창동예술촌 입주 작가, 창원시와 미술계 관계자, 관람객 등 50여 명이 아트센터를 가득 채웠다. 아트센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든 것은 처음이었다.
18일 창원 창동예술촌에서 '스타 컴 창동'전 여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팬사인회에 참석한 낸시 랭(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
"연예인은 연예인이네." "김완선도 그림을 그렸단 말이야?" "이 작품은 비싸겠지?"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주위 사람에게 질문을 해댄다.
공무원들도 민송아와 사진을 찍으며 입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연예인이 그림을 그렸다고 하자 한 번 더 쳐다본다.
내빈 소개와 테이프 커팅이 끝나도 사람들은 전시장을 떠나지 않았다. 낸시 랭의 사인회가 곧 열릴 예정이기 때문.
"2분만 더 기다리세요. 낸시 랭이 곧 온답니다."
전시 관계자가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외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 인형을 왼쪽 어깨에 올려놓은 한 여자가 "앙~" 하며 들어온다. 낸시 랭이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산에 왔어요"라며 특유의 포즈를 선보였다. 사람들은 연방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다. 사인회는 7시 40분까지 계속됐다.
창동예술촌 창동갤러리에서도 '스타 컴 창동'전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연예인 화가 14명 중 배우 하정우와 민송아의 작품만이 걸려 있다.
하정우의 작품은 총 10점인데 이 중 2점만 판매를 한다. 문의 055-22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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